언제가 끝이 될지모르는..그날까지
이상하다..
자꾸 생각했던 것과 행동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오늘은 더 조심해야지 했는데, 나도 모르게 혹시
엄마에게 속상하게 말한 건 없는지..
돌아오는 길에 오늘 있었던 일들을 되새겨본다.
통증이 심해져 요즘 더 예민해진 엄마는 말투
하나에도 민감하다. 그래서 더 신경 써서 얘기하려
하고, 얘기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려 애쓴다.
그래도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은 없었을까..
생각해 본다. 내후년 70을 바라보는 엄마..
하루하루가 10년 20년을 압축해 둔 것처럼 써야
되는 소중한 시간들..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은 즐거운 기억이었으면
한다. 힘겹게도 살아온 인생.. 노년에 아파서 고생
이라며 힘들어하시는데 거기다 숟가락을 얹을
수는 없기에..
더 많이 웃고, 즐겁기를.. 육체는 아파서 고통
스럽겠지만.. 정신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길..
노력한다 해도 아마 모두 만족시켜 드리진
못할 것 같다..
늘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물 나지만,
꾹꾹 눌러 담아둔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엄마 부르며 대성 통곡해야 하는 날이 오게 될 때
그때 정말 눈물이 가득 차오를 그때.. 목 놓아 원 없이 울어야겠어서..
지금은 웃고, 또 웃고, 즐거운 생각만 하며 살아
가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웃는 모습들만 하루씩 챙겨 마음속 한구석부터 고이고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려해야겠다.
두 발로 걸어 다니시던 그때가 꿈같다.
기억조차도 잘나지 않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나는 건 왜일까..
그때그때 활짝 웃으면 찍어 둔 사진을 볼 때면
감격스럽기도 하다.. 엄마에 웃는 얼굴.. 앞으로도
웃는 얼굴로 기억에 남겨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