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살아낸다는 것

by 축춤맘

나는 친구가 없다.

아니 .. 전화만하면 금방이라도 쫓아나올 친구는

있지만, 그러고 싶지않은 친구가 대부분이다.


내생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렇게 시끌벅적했던 나에 주변이 고요하다.


쥐 죽은듯 조용하다는 말이 그냥 떠오른다.

만나고픈 사람도 만나자는 사람도..모두가

싫어진 요즘이다.


전에는 사람을 참 많이 좋아했고,

애주가 이기도 해서 나의 매일은 늘 시끄럽고 흥이 넘쳤다.


하루가 멀다하고 늘 술자리 약속에,,집에

있는 시간은 정말 잠자는 시간 말고는 없었다.


나..왜이렇게 살고있지??뭐하는 거야..

아무생각없이 눈뜨면 일가고, 사람에 취해

술에 취해 물에 술탄듯,,술에 술탄듯,,


그렇게 미래가 없이, 그렇게만 살다가

머릴때려 맞은듯 갑자기 모든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다 문득 엄마의 살아 온 인생이 궁금해지고,

희미하게 생각이 났다..나와 비슷한 엄마..


엄마역시..친구분들이 없다.

엄마에 젊은 시절은 친구가 많았을까..


내가 여태 살아오며 모임이라고는 몇개 없으셨다.

2개...조촐하게 두세명 모이신단다.


그래서일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청소하고,정리하는

것에 꽂혀 사신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라도 반짝반짝 닦으며 청소하셔야,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아진다하셨다.


정말 그것밖에 없을까..

아빠의 사업 실폐로 생긴 빚의

무게가 더 크지 않았을까..


어떻게든 갚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라고는 없었다.


청소가 좋은의미에서 좋긴하지만..거기에

심취해서 열심히 하시다 다치실까봐 걱정이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지독한 병이 생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평화로운 삶은 한순간 암흑으로 바꼈다..

왜이렇게 비극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일까..


엄마의 인생은 희극 이였을까..비극 이였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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