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2차가기 싫거든요

점점 멀어지는 관계

by 축춤맘

자꾸 늘어지고 잠이 온다.

올해 살아내느라 힘 들었나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그랬던 기억이다.


'그래도 잘보냈구나.. 토닥토닥'




가게들마다 사람들로 분비는 모습이 좋다.

"임대"를 붙인 매장을 볼때는 씁쓸했는데,

다행히 북적거리는 거리가 보기좋다.


같이 휩쓸려 웃고 떠들고 싶기도하다.

언제 그래봤는지 기억에도 없다.


친정엄마를 더 돌보기 위해서 사람관계부터

조금씩 거리를 뒀다..먼저 술부터 끊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정리가 됐다.신기했다..


그렇게 자주하던 연락도 안오고 안하게됐다.

어떤 날은 1차를 하고나서 다들 인사를 하고,

자릴 떠났다.


순간 뭘빠트린게 있어 되돌아갔더니 그무리

그대로 다른 가게로 들어가는걸 봤다.


몰래 2차가서 술을 부어라 마시더라.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괜히 서글펐다.

'가지말껄..다음날 그냥 가게로 전화할껄..'


좀 비참하단 말이 맞는 것 같다..

그 족발 집..잊혀지지도 않는걸 보면..

기껏 없는시간 쪼개서 초대받고 갔는데..


2차를 가자고해도 안갔을텐데,,그 뒤로 자연스레

안보게됐다. 왜 이렇게 안나오냐는 안부차

말도 서운하게 들렸다.


여태 믿었던?친하다 생각했던?그런 사람들이

그저그런 관계 밖에 안됐구나 하는 생각에 더

처량하고 웃겼다. 뭐지?이게 진실이였을까?


초기에는 아들과 운동하느라 조금씩 주변관계를

정리했는데 갈수록 더 확실해졌다.

좀 울컥했다는 느낌이 맞다. 서럽더라..


내 사람은 그냥 아무 이유없이 내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주지도 받지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내옆에 머물러 있을 그런 사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으로

말없이 서로 기다려주는 그런 사람..

욕심일 수도 있다. 등돌리고는 기다려주길 바라는..


괜찮다 해놓고는 서운하다며 정을 구걸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고 싶다. 지금은 모든 감정

소모가 많아 여의치 않지만..언젠가는..빛나는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어둡고 침울할 일 없이 누구에 눈치도

보지않고 인간적으로 서로 의지하며 지내게되는

그런 날이..관계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