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울고 있을 것이다 속으로..
사연있는 여자처럼 눈물이 자주난다.
길가다가..지하철 화장실에서..
혼자 햄버거 먹다가..책보다가..
버스에서..카페에서..cctv를 볼때..
혼자 있는 시간이 고비다.
생각 회로를 멈춰야는데 시도때도 없이 돌아가고
난리다..학창시절 공부할때나 돌아갔어야했는데..
엄마 생각에..엄마라는 글자만 봐도
눈물이 맺힌다. 뭘 그렇게 잘못을 했는지..
그냥 다 내 탓 같고..불쌍하고 안됐고..
왜 그렇게 아파서 힘이들까..이제 겨우
살만하고 힘든 일들 잘이겨냈다 생각했는데..
왜 다시 더 힘든 아픔이 닥칠까..
2021년 겨울..그날도 추웠다..
몸도 마음도..뼈속까지 시리도록 추웠다.
뇌종양 말기..엄마는 마비가 오기 시작했고, 통증이
급속도로 빠르게 오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크기가
자라났다..반기는 사람도 없는 불청객!!
아주 좋은 유전자에 훌륭하신 교수님의 수술로
1년도 희박하다는 생존율에 4년을 이겨내왔다..
그 이상은 욕심일까..
정말 새로 태어난 기분이라는 것을 알겠다며
단 하루도 쉬지않고..운동을 하러나가고,
식단을 짜서 맞춰가며 열심히도 사셨다.
이런 기적도 오구나..살다보니..더 살아라고
큰 선물을 주셨다며 그 누구보다 부지런히
운동하시고, 하루를 감사하게 보내셨다.
먼곳 서울까지 수술하고, 재활을 받기까지
온 가족 숙모까지 총 동원하여 옆동네 가듯
다녀왔다..초기에는 그랬었다.
상태가 호전되어 3개월에 한번씩 오라는
교수님 말씀에 얼마나 울었던지 모른다.
그렇게 다니며 6개월만에 보자는 말을 듣기위해
악착같이 운동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셨다.
그렇게 계속 걷고,또 걷고,,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없이사는 사람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매일같이 하시며 혼자 그렇게 다니셨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알았다.
아..시작됐구나..조금씩 둔화된 움직임..
지팡이에 의지하며 그래도 걸을 수는 있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지팡이조차 무용지물..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단계까지 왔다.
이미 몸속에서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음을..
그래도 뭔가 불길한 반응을 부정하고 싶으셨는지,,
"나이가 드니까 힘이 없어지네..더 운동해야겠다"
하시는데 불길한 느낌은 비켜가지 않더라.
그렇게 정확하게 4년이 되던 해에 재발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고, 앞이 캄캄했다.
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커가는 종양..
처음으로..병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질병에 대한 공포..혐오..증오..내 머리 속에
생겨날 수 있는 모든 비관적인 단어들이다.
그래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이유는 없다. 이유가 있을 수도 없다.
행복하고 싶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