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에 리그

치열하고 냉정한 그들만에 세상

by 축춤맘

아이에 불안증세가 은연중에 계속 보인다.

이제 중학교 올라가는 초딩이인데..


일단 공부는 아니다.

축구..


중학교 축구부 진학을 하게된 아들은 언젠가부터

계속 말을 흐리며 불안해했다.


포지션이 같은 친구가 타지역에서 입단을

했는데, 키도 크고, 빠르고, 기술이 좋단다.


초등시절부터 늘 후보 1순위였던 아들이

초조해할만하다.


그자릴 뺃기고 싶지않은가보다.

당연지사인데 좀 신경이 거슬리긴한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경쟁심이 불러오는 신경전

이라면 나는 필요하다 생각한다.


안일한 생각으로 하는듯 마는듯 안주해버릴까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오히려 잘된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너무 불안정해보여서

"괜찮아~"

"그 친구에 실력을 네눈으로 본게 아니잖아!!"

"주변 친구들이 장난으로 그럴수있어,,"라고

해줬다.


그런데 안중에도 없는지 듣는척 마는척

의기소침해보인다.. 적당한 경쟁심이 아닌 것

같아서 속상하다..


냉정한 스포츠세계..비록 아이들 경기지만

많은 것을 얻고, 잃게되는 작은 사회생활이다.


"그래봐야 애지.."

"그러다말겠지.." 했는데 아니였다.


그들만에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극에 달해 위험해보일때도 있다.


그래서 어떤 날은 그만뒀으면 하는 날들도 있다.

아니..자주 많은 날 그런 생각이든다..

잘하진 못하더라도 공부를 했으면 했다.


축구하는 애들 중에도 재능이 넘치는 애들이

천지로 있으니 일찌감치 방향을 바꿨으면했다.

하긴 공부도 죽기살기로 하는 애들이 많으니..


그런데 너무 죽기살기로 운동을 하니 함부러

말을 못했다.너무도 신중했고, 열심히했으니까..

눈빛부터가 달라지는 아들이 신기했다.


늘 아빠와 남아서 부족한 기본기를 보충운동 했고, 다리가 불편해서 뛰지 못하는 날은 복근운동을 했다.

비가 오는 날도..한파가 와도..했다.


샌님이처럼 책읽던 녀석이..

얼마나 죽도록 했으면 '왕'자가 새겨졌을까..


그런데 잘하는 애들이 열심히까지 하더라..

그때부터 조금씩 마음을 비워냈다. 표나지않게..


공부도 마찬가지다..재능이다..타고나는 것이다.

분명 스트레스 받을 것이고 힘들어 포기할 것이다.


축구가 그랬던것처럼 끝까지 오랜시간 해보지않고,

계속 힘들면 포기하는 행동들이 쌓이게 되는게 싫다.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들다며 지쳐서 아이들은

쉬운 핸드폰 게임 세계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날하고 그날 잊어버리는,,스트레스는 있지만

몸은 편하고 재미있는 그 길로 가게된다. 수순같다


이왕 이래도저래도 힘든거..

안하면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재미있다는

축구를 하게 돕고싶다.


원없이 해봐야,,나중에라도 미련없이..털어내버릴테니!!


힘들고 어려운 상황과 관계도 이겨내보고

치여봐야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살아남아야 되는지 알테니까..


그 이전에는 그 누구도 어떤길이 옳다고

장담할수가 없다. 그렇다고 억지로 부추기고 싶은 마음은 더더욱없다.


스트레스로 인한 컨디션 저하도 스스로

이겨내야한다. 이제부터는 다져지는 단계니까..

알면서도 참 짠하다.


아들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대견스럽고 존경한다.


운동부 친구들에 부모님들은 알것이다.

기존 훈련에 하계며..동계며..그 아이들이 인내하고 버티며 다져지는 시간들을..


어른이 함부로 잣대질을 할 수 없는,,힘들고

험난한 그렇지만 짜릿한 그들만에 리그를..


난 그래서 앞으로 응원만 할것이다.

그것만해도 모자라는 시간과 에너지에 헛튼

잡음을 넣지 않아야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