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자리 만들기
늦은 기상..9시..
몇일전 아들이 점심 도시락을 싸가서 먹었으면 좋겠단다. 매번 편의점가니 먹을것도 없고,
돈도 매일 써야하고..
그냥 집에서 먹는 반찬에 싸가면 안되냐는
초딩 어르신,, 착하다.. 선생님들 식사하는 곳에서
혼자 먹겠단다.
다행히 월.수.금은 혼자먹기에 3번만 싸달라는데
"안돼~!!"라고 말할수가 없다.
일단 "싸줄께~^^"라며 말하고는 반찬고민에 빠졌다.
보통 아이들이 편의점에서 밥을 때운다.
한번씩 편의점 들르면 애들이 모여 적당히
요기를 하더라.
그모습을 볼때면 우리아들도 그렇겠구나,,
하면서 짠한 마음이 들기도한다. 그래도
도시락을 싸줘야겠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갑자기 삼각 김밥에 라면을 먹던 아들에 얼굴이
떠오른다..그렇게 먹는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먹으면 질리고 물릴법하다..
솔직히 음식을 잘하진 못한다. 잘 해주지도 못했다.
일하느라 바빴고, 친정 다니느라 바빴고, 운동 쫓아다니느라 바빴다.
핑계가 줄을 설정도로 꾸역꾸역 적어본다..
그래야 좀 덜 미안할꺼라는 생각에..
"그냥 대충 먹고 살면 되지 하는 머하러 힘든데.."
더 힘들게 그러냐는 남편 말에 위안을 삼고
합리화 시켜왔다.
"도시락 얘기만으로 아이가 이만큼이나 컸네.."
하는 생각에 내 시간이 흐르는것처럼 아이에
시간도 빠르게 가고 있구나..
집에 있는 찬으로 대충 구색을 맞춰서
싸주고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괜히 더 많이 싸주고 싶다..할줄도 모르면서..
하는 일없이 바쁜 이상한 인생이다.
여유가 없다..한번은 너무 정신없고 머리가
어질거려 "이러다 쓰러지는건 아니겠지.."
생각 한적도 있다.
계획을 나름 짠다고 하는데도 바쁘다.
그래서 일상을 놓치는 날이 많은것같다.
한번씩 진빠지고 허무할때면 속이 상한다.
조금에 여유를 두자며 다짐해도 회사일은
어찌할수가 없다. 스트레스..원하지 않는
스트레스로 인해 골이 지끈거린다.
안일한 생각으로 버티며 지내온 20년차 직장인..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싶다.
중년에서 노년을 바라보고 있는지금..
여유가없다. 늘 쫓기듯 바쁘다.
아이 밥을 챙기기에도 빠듯한 하루하루..
시간을 맞게 잘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새해가되면 꼭 나를 위한 시간을 다짐해보지만
만만치 않다. 책읽을 시간조차내기 어렵다며
궁시렁대던 지난 몇년을 이제 졸업하려한다.
다른 일을 접어서라도 내 시간들을 만들자.
아이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쓰자며 다독거려본다.
내일 어떤 반찬을 또 만들까하는 생각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