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뭐길래

국가대표 꿈나무

by 축춤맘

축구가 뭐길래?!

그 좋아하는 로블록스 게임 아이디까지 친구에게

넘겨주면서 다짐을 했었네요.

주변 아이들이 가지고 싶어 했던, 아이디 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잘 키워놓았는데 넘겨줬네요~

그러고는 "난 꼭 국가대표가 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세상 모든 축구하는 아이들에 꿈이 아닐까요?^^


축구에 푹 빠져서 자나 깨나 연습하는 날이 많아지고 훈련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요령을 터득한 건지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리프팅도 200~300개씩 차게 됐습니다. 대략 10만 개 이상을

찬 것 같습니다.

한 번에 수백 개씩 차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는데 100개만 차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더라고요.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욕심이 생겼구나,, 잘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구나..

목표를 매번 다르게 하면서 목표 개수를 채울 때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경기나, 대회 일정이 잡혀 있는 날은 더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도.. 불안하고 긴장해서 일 듯했네요.

유튜브를 보며 동작도 따라 해보고, 좋아하는 선수에

경기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서 놓친 게 있더라고요.

숨 쉬기도 겨우 하며 걷기도 힘들어하던 녀석이

한꺼번에 많은 양에 운동을 해대니 결국 병이 났습니다.

힘줄건염.. 아킬레스 염증.. 무리한 운동으로 염증이 생겨 걸어도 통증이 온다며 아파했네요. 휴...

약을 먹고 체외충격파에 침도 맞아가며 치료를 했었습니다. 회복이 더디니까 더 안절부절못하게 되더라고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으니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경기를 못 뛰게 된다

생각하니 못 뛰는 것에 대한 불안 컸습니다.

얼마 뛰지도 않는데.. 그 몇 분 뛰는 걸 못 뛰게 된다

생각하니 너무 속상했네요.. 나쁜 엄마..

아이가 아픈 것보다 경기에 못 뛰게 돼서 더 걱정을

하는 내 모습에.. 참 불쌍하다.. 그게 뭐라고..

그래도 경기를 위해서 목표를 잡고 운동을 해왔는데..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운동을 쉬어가라는 것이구나.. 엄마 팔만한 가느다란

다리로 밤낮으로 운동을 하니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켜

걷기도 힘들게 해 버리네요.

분명 갑자기 통증이 온 것이 아닐 텐데, 의사 선생님도

그러시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아팠을 텐데,,

꾹 참고참고 하다가 하다가 견디지 못할 정도에

상태가 된듯하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일단 푹 쉬어야 합니다.. 푹~~~~

속상한 아들은 펑펑 울었습니다. 안되는데,, 안돼요!!

경기가 있어요.. 하며 울먹데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경기도 뛰어보지 못하고 밴치 신세를 지며 친구들에 경기를 보고 있는 아들을 보니 속이 부서졌네요.

나보다 더 속이 상했을 텐데..

그렇게 일주일을 쉬고 다시 복귀를 했을 때는

정말 날아다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축구가 그렇게 좋은가.. 나중에 혹시라도 상처받고

힘들더라도 지금 이 순간들에 노력으로 후회는 없길..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자고 파이팅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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