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어때요? 힘들죠?'에 답변하기 위한 '사회정서교육 연구기'
2025년 8월 25일
구름은 껴 있으되 하늘은 어둡지 않아서 비가 안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창문을 열고 시간을 들여 자세히 보니,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길이 축축하게 젖고, 여기저기 물방울이 맺힌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 비는 갑자기 그칠 수도 있고, 또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도 있겠지. 사회정서교육을 공부한다는 게 꼭 오늘의 날씨를 맞이하는 것만 같다. 오늘 날씨에 일일이 응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님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그냥 덮어놓고 대강의 마음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게 사는 것임도 알고 있다.
이제는 이런저런 감정들, 특히 부정적인 쪽의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는 마치 업무를 수행하듯 감정을 대하기도 한다.
"불안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간 안녕하셨나요? 요즘에는 뜸하셔서 평온님을 주로 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어려운 발걸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잠시 그대로 계셔주시면 불안님을 더욱 잘 확인하고, 그 이후의 일련의 처치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김윤경 선생님은 SDM/SPS의 핵심 내용으로 '명확한 사고 전략 8단계'를 알려주신다.
*1단계: 정서 확인하기
*2단계: 문제 확인하기
*3단계: 목표 설정하기
*4단계: 해결 방안 생각하기
*5단계: 결과 예상하기
*6단계: 최상의 해결 방안 선택하기
*7단계: 최상의 해결 방안 실행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8단계: 발생한 결과 파악하기
그럼 한번 해볼까?
*1단계: 정서 확인하기 - 불안님을 만났다고 확인한 것부터 일단은 성공!
*2단계: 문제 확인하기 - 복합적이었다.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여기에는 적지 않는다.
*3단계: 목표 설정하기 - 생각보다 내가 목표로 한 것은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거창했군. 역시 프라이버시..
*4단계: 해결 방안 생각하기 - 결국 오늘 오후 약속과 관련해서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겠군.
*5단계: 결과 예상하기 -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6단계: 최상의 해결 방안 선택하기 - 아, '최상'이라는 것은 4단계와 5단계가 조금 반복적으로 진행됨을 의미하겠군
*7단계: 최상의 해결 방안 실행을 계획하고 실천하기 - 선약이 있었던 단톡에 죄송하다고, 참여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내용과 꼭 과제로 역할을 부족하나마 수행하겠다는 내용을 올려야지.
*8단계: 발생한 결과 파악하기 - 두구두구두구두구...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어쨌든 그것도 내 삶.
이 글을 쓰는 사이에 역시 또 날은 맑게 개고, 괜히 천연덕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해가 떴다. 앞으로의 내 마음을 볼 때면, 이 날씨를 기억해야겠다. 물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