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어때요? 힘들죠?'에 답변하기 위한 '사회정서교육 연구기'
2025년 9월 1일
학교는 학년도 체제로 돌아간다. 그래서 다른 직종보다 2달 늦은 3월 1일이 상반기가 시작되는 날이라면, 9월 1일은 하반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리고 정기 인사도 9월 1일 기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9월 1일을 전후로 석별의 정을 나누기도 한다.
세상은 아직 무덥지만 마음만은 가을의 풍성함을 기대하며 조금 더 힘을 내보려던 9월 1일, 그런데 그 9월 1일의 교육계 첫 소식은 목숨을 끊은 교사들에 대한 기사였다.
'185명'
석별의 정을 채 나누지도 못한 채, 세상과 스스로 등을 진 교사들의 10년 간의 수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가 28명으로 지난 10년 간 최다였다고.
교사와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는 없을까?
김윤경 선생님의 책에 대한 독서는 이제 드디어 2번째 파트로 들어갔고, '학교 전체에서 사회정서학습 실행하기'의 이름으로 세부 추진 사항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Ⅰ. 조직
1-A 지원 시스템 구축하기
가. 추진 팀 구성하기
나. 사회정서학습의 필요성 공유하기
다. 소통 전략 세우기
1-B 실행 계획 세우기
가. 목표 설정하기
나. 계획하기
다. 예산과 시간 확보하기
Ⅱ. 실행
2. 성인의 사회정서역량 강화하기
가. 교직원의 전문성 강화하기
나. 교직원의 사회정서역량과 문화적 역량 점검하기
다. 교직원 협력 체계 마련하기
라. 교직원의 모델링 지원하기
3. 학생의 사회정서학습 촉진하기
가. 지지적인 교실 환경 조성하기
나. 명시적인 수업하기
다. 사회정서학습과 연계하여 생활지도하기
라. 문화 다양성 고려하기
마. 긍정적인 학교 풍토 조성하기
바. 증거기반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실행하기
사. 학생 참여 촉진하기
아. 학생 생활 지원하기
자. 회복에 초점을 둔 지도 규정 실행하기
차. 가정 연계하기
카. 지역 연계하기
Ⅲ. 개선
4.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가.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지원하기
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하는 시스템 구축하기
사회정서교육을 이제 학교에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세부 추진 사항을 보다가, 갑자기 조금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세부 추진 사항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교사의 사회정서는 계속 괜찮을까?
오늘 글의 시작이 되었던 교사의 자살에 대한 신문 보도의 댓글 중 하나가 떠오른다.
'선생들 인권만 중요하냐'
도대체 인권을 왜 이렇게 파이 나눠먹기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초중등교육법 제20조'에 따르면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라고 교사의 임무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을 잘하기 위해서는 교사에게도 최소한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일단 오늘부터 사회정서교육의 세부 추진 사항을 하나하나 추진해 볼 계획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이곳에 고백해 볼 생각이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교사들의 사회정서도 긍정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도 탐구해 볼 생각이다. 이제는 꽤나 낡은 말이 되어 버린 교육 명언이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런데 이 말을, 나는 이렇게 바꾸어 보고 싶다.
'사회정서교육의 질은 교사의 사회정서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과연 불안한 교사가 학생들은 안정시킬 수 있을까?
선생님들 인권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라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