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들아,
삶을 살아가다보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들이 때론 우리 딸들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수도 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시간에 하지 않거나, 부탁을 했는데 깜빡 잊어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구나. 한두 번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듣지 못할 때는 가장 편한 존재인 가족에게 때로는 상처주는 심한 말을 내뱉을수도 있고 크게 소리치며 화를 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구나.
사랑하는 딸들아,
그렇지만, 입밖에 심한 말이 나오기 전에 한번만 내가 말기암 환자라면? 이라는 물음을 던져보자. 내가 말기암 환자라면 이제 이 세상을 떠날 때가 짧으면 수개월이겠지. 이제 남은 여생 동안 가족에게 어떻게 대하고 싶은지.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같이 하고 싶은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훨씬 모든 상황에서의 포용력이 커질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말기암 환자 엄마가 어린 초등학교 딸에게 남기는 인터뷰 영상도 있으니 보기를 추천한다.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더구나.
사랑하는 딸들아, 언제나 행복하렴
<유레카의 아침을 여는 공간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