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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Jun 22. 2020

베트남에서 인도를 걸을때 필연적으로 만나야 하는 것들

#1. 베트남에서 인도를 걷는다면 반드시 만나야 할 것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하노이에서 가까운 곳을 놀러 가고자 할 경우에도 불편할 때가 참 많다. 그래도 몇 블록 정도의 가까운 거리는 걸어 갈 만하지 않을까? 라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 필자도 그렇게 아주 안일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래의 세가지를 직접 만난 후 나의 생각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첫째, 하노이 도로위에 있는 다양한 장애물(?)들을 만나야 한다 


하노이는 아주 가까운 거리도 오토바이를 타고 움직이므로 인도에 대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걷지 않으니 인도를 정비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정비가 안된 인도가 불편하니 오토바이를 타는 악순환이 연속되는 것 같아 보인다. 


인도위 주차한 차량의 모습


우선, 인도 위 보도블럭은 평탄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또한, 오토바이와 자동차 역시 인도위에 주차(?)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개구리 주차가 아닌 아예 인도 전체를 막은 자동차도 만날 수 있다). 


인도위에서 만나야할 여러 가지



또한, 하노이의 경우 오래된 역사를 반영하듯 큰 나무들이 많은데 인도 한가운데를 1,000년쯤(?) 되어 보니는 고목이 떡하니 막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나뭇가지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을 주는 경우도 많다.


각종 쓰레기 등으로 막혀있는 경우도 있고, 인도가 너무 좁은 경우, 인도가 아예 없는 경우 등등 다양한 형태의 생각하지 못하는 장애물들을 만나야만 한다.


오히려 인도보다 차도로 걷기 것이 수월하므로 인도와 차도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둘째, 하노이의 무더위를 만나야 한다.


하노이는 5월쯤부터 우리나라의 여름 무더위가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6월쯤만 되어도 한국의 폭염주의보 수준(35도에서 40도, 아니 체감온도는 40도에서 45도에 가깝다)의 강렬한 태양이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정수리를 내리쬔다. 아주 정말 많이 덥다. 가까운 거리라도 걸어 다니는 자체가 쉽지는 않다. 



셋째, 하노이의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인도를 걷다보면 필연적으로 한두번은 만나는 곳이 건널목이다. 그런데 하노이의 건널목을 건너기위해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토바이와 차량과 사람이 뒤섞이는 교차로를 하노이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고, 바로 이곳을 건너야만 한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하노이에 처음 갔을 때, 다 큰 성인이 건널목을 건너지 못하고 오랜시간 서있었던 비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만큼 위험하고 어려운 것이 바로 건널목을 건너는 것이다. 





하노이에서 인도를 걸을 때 위 세가지를 만나다보면 나도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사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것이다. 그러면 하노이에서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직접 운전할 수 있을까? 



#2. 하노이에서 내가 오토바이 운전을?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기동성면에서 탁월한 운송수단이다. 출퇴근 도로가 막혀도 오토바이는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것을 택시 안에서 많이 보게 될 것이다. 필요에 따라 인도로도 자주 올라간다. 특히 바쁜 출근시간에는 더욱 많은 오토바이들이 올라간다(그러니 더욱더 인도로 다니기가 어려운 환경이 된다) 

비오는 출근시간 막히는 도로를 피해 인도로 달리는 오토바이


오토바이는 단순히 사람만 나르는 것이 아니라 각종 물건들을 실어 나르는 아주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산더미 같은 짐을 실은 오토바이를 만날 때면 경이로운 생각마저 든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오토바이를 운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운전을 할 수는 있겠지만 되도록 직접 운전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뛰어난 운전 실력이 있다고 해도 역주행과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피하여 안전하게 가기 위해서는 수십 년간 숙련된 최고의 오토바이 운전 전문가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오토바이 실력은 세계최고라 생각한다). 




매연과 뜨거운 태양 역시 오토바이를 타기 힘들게하는 원인 중에 하나이다. 만일 사고가 난다면 그 처리또한 쉽지 않고 크게 다치게 될 확률도 높기때문에 되도록 직접 운전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필자도 오토바이를 운전할 마음을 버린지 오래다.


이러한, 인도로의 걷기 자체도 어려움을 주는 도시지만, 그래도 젊음의 열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공존하고 있는 이 도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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