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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Aug 31. 2020

어른이 되어 첫경험에 도전해보기 베트남 시내버스

#. 베트남 시내버스를 타면 주의점!


어른이 되어 설레는 첫경험을 할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머나먼 이국땅인 베트남 하노이에 와보니 첫경험이 정말 많아 진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시내버스 타기. 사실 굳이 시내버스를 타지 않아도 그랩(Grab)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탈 필요도 없지만, 셀레는(?) 첫경험을 해보고 싶은 무모한(?) 욕구가 일어나 처음 시도해보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9번 버스(Trung Hoa에서 My Dinh방향으로)가 오자 앞쪽 문으로 역사적인 첫 걸음을 옮겼다.

요금을 받고 앞쪽 자리로 가고 있는 버스 직원분

그리고 한국에서 했던것 처럼 돈을 내려는 순간. 아차! 돈을 넣는 곳이 없다. 당황하는 사이 돈을 받는 사람이 있음을 발견하게되었다. 베트남에서는 예전 우리나라 버스안내양이 했던것처럼 직원이 직접 받고 거슬러준다(물론 대부분 베트남에서는 여자가 아닌 남자분인 것 같다).


돈을 직원분에게 주는 순간, 왜 인지 모르겠지만 직원분과 주변의 의아해하는 눈길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해답을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타시는 베트남 분들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일단 자리에 먼저 앉았다. 그리고 버스가 다시 설때쯤 베트남 직원분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바로 요금을 받기 위해서이다.

베트남 버스를 탈때는 이말을 기억하자. 선 의자, 후 돈!


또, 한국과 다른점은 안내방송이 없다. 안내표를 찾아보니 아뿔싸! 모두 베트남어이다.

전혀 모르는 길을 가는 경우라면 버스를 타기는 정말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행히 아는 길이라 창밖을 보면서 어느정도 도착했는지를 짐작이라도 할 수 있었다.(물론 내린곳을 잘못내려 집까지 5분정도 걸어가야하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했다)



#. 찢어진 돈을 주의하자!


베트남은 아시다시피 모두 지폐가 통용된다. 그런데 만일 이 돈이 찢어져있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대로 어느정도는 그냥 통용될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결론은 찢어진 돈은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받는 쪽에서 조금이라도 찢어진 돈은 받지를 않는다. 위조지폐에 대한 걱정 때문일까? 아니면 찢어진 돈은 유통되기 힘든 사회 분위기이므로 자신도 받지 않는 것일까? 아뭏튼 버스값을 지불할때 역시 돈이 찢어져있다면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인것은 버스비가 싸다는 점이다. 창문에 적혀있는대로 7.000동(한화 약350원)에 불과하다. 베트남에서의 화폐 통용의 제일 작은단위는 1.000동, 2.000동, 5.000동이다. (500동을 본적은 있으나 통상적으로 사용되지 않는것 같다). 이러한 작은 액수의 지폐는 사실상 우리나라로 치면 50원,100원의 작은 액수이므로 베트남분들도 만일 거스름돈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면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찢어진 돈도 버스 요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추론(?)을 할 수도 있게 하지만, 굳이 이를 확인해볼 필요는 없을듯하다.


모르긴해도 50.000동(한끼 식사를 충분히 할수 있는 금액이므로) 이상의 돈은 아마 어디서든 전혀 받지 않을 것이므로 거스름돈을 받을때는 항상 찢어졌는지 돈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물론 찢어진돈이라도 은행에 가면 교환해준다. 번거로움은 있겠지만)

29번 시내버스 내부 모습


아뭏튼 베트남 시내버스의 첫경험이었기에 서울에 처음 올라온 시골 영감이 된 기분이었다. 묘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버스에서 창밖으로 바라보는 베트남 하노이의 거리 풍경은 그랩택시를 탈때와는 사뭇 달랐다.


다음에도 한번더 도전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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