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과 여덟 번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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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의 거친 질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은 흑백사진이고, ISO 값이 더 높을수록 더욱 거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거친 입자를 더욱 아름답게 볼 수 있지만, 아직 ISO 400 이상의 필름을 사용하지 못해 묘한 기대감도 가지게 된다. 마침 이날은 겨울이 막 들어가는 시점에 카메라를 들고 걸어가던 늦은 오후였다.
마침 담벼락에 말라붙은 담쟁이가 눈에 들어온다. 분명 여름에는 푸르르게 자리를 잡았을 담쟁이가 겨울이 다가오니 그 형체만 남기고 벽에 붙어 있는다. 아마도 겨우내 잠시 움츠려 들었다가 다시 봄부터 푸르른 새싹을 피우려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