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는 뽀로로가 너무너무 좋아요!

by 별빛바람

뽀로로가 되고 싶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았으니까.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일이 많은 관리 직무로 - 그리고 이젠 컨설턴트로 삶이니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더욱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다음 주에 예약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려 하니, 딸들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첫째는 그래도 학원 수업에 시험공부에 정신이 없겠지만, 3살짜리 둘째는 아빠와 함께 보내야 할 시간이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할 나이였다. 함께 보낸 시간이 이젠 기억이 안 날 시점. 그래도 여유가 될 때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게 나의 신념이고 목표였다.

토요일엔 아이와 함께 롯데월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연간회원을 가입했으니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물론 아이가 신나는 만큼 아빠는 피곤할 수밖에 없는 반비례 관계이지만, 한동안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울 거란 생각을 하니 힘을 내야 한다.

둘째는 아직 아빠가 야근을 해야 한단 건 모른다. 단지, 아빠 왜 늦게 와요? 혹은 아빠 오늘은 같이 놀 수 있어요?라는 말 밖에 모르는 4살짜리 어린아이였다. 그러니 아빠와 함께 놀이공원을 가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길 바랄지도 모른다. 놀이공원에서 그리고 놀이터에서 아빠와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는 아빠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 그게 어찌 보면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아쉽게도 첫째와 둘째 모두 돌이 막 지났을 때부터 어린이집 생활을 했다. 하루 24시간 중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이집에서 보냈다. 엄마와 아빠보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더 오랜 시간을 보냈고,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엄마 혹은 아빠와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어린이집에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시간이 많았다. 늘 그래왔다.

잠깐의 시간 동안 둘째에겐 행복한 하루였을 거지만,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찰나에 일요일에 뽀로로 파크 다산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즐거운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리고 아이의 행복함을 담을 수 만 있다면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둘째는 뽀로로를 보고 너무나 행복해했다. 마치 천국에 온 듯, 새로운 세상에 온 듯. TV에서만 보던 뽀로로와 캐릭터들이 여기저기 있으니 너무 행복했으리라. 그리고 마음껏 뛰어놀고, 마음껏 소리 질러도 마냥 웃을 수 있는 그곳. 언제나 하지 말라고 하는 제약이 있는 그런 곳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곳. 너무나 행복해서였을까? 아이는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아빠! 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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