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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Apr 14. 2024

소피아의 기록

소피아는 스텔라보다 많은 기록을 남기질 못했습니다. '20년 2월에 태어났으니, 한창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절이었지요. 그래서 산후조리원에서 소피아의 모습을 바라보질 못했습니다. 완전한 4식구가 되었지만 우리 가족 4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1달이 지난 시점이었지요. 

이 당시 아이들이 다 비슷했겠지만, 소피아는 특히 다른 아이들보다 말을 늦게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어른들이 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이야기를 하였으니, 입모양을 따라하기도 쉽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소피아는 누구보다 말을 잘 합니다. 어떨땐 깜짝 놀랄 정도로 "5살짜리 아이가 이런 말도 할 줄 알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이야기를 곧잘 합니다. 아무래도 TV에서나 혹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따라 하다 보니 "깜짝놀랄"만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텔라와 소피아는 5살이라는 나이 차이 때문에 친자매 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로 "내가 너를 엎어서 키웠어."라는 말이 사실일 정도로 말이지요.


스텔라가 커 가는 모습은 처음이라 그런지 쉽게 인지하지 못하였지만, 소피아가 커 가는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한창 기어다니다가 어느 순간부터 언니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소피아의 모습은 "평상 친구"로서 스텔라와 소피아 자매의 모습이 상상이 가도록 만들어주는 계가기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스텔라보다 소피아의 사진을 많이 찍곤 합니다. 아무래도 항상 공부만 하는 스텔라보다 소피아의 추억이 더 많이 남을거란 생각 때문이지요.  앞으로 많은 사진들을 찍겠지만 아이의 사진을 계속 남길 수 있도록 저도 사진에 대한 열점을 계속 지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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