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여섯 번째 사진과 글 한 덩이
탁 트인 종로의 20년 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의 차이를 설명 하면 높게 올라간 건물들이 아닌가 싶다. 분명 그 시절의 기억에는 이렇게 높은 건물들이 많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지금은 여전히 길을 걸을 때 마다 보이는 모습은 높은 건물들 뿐이다. 그래도 거리 구석 구석 걷다 보면 보이는 작고 오래된 건물들은 이제 재개발로 사라지고 컨테이너 속에서 새로운 것을 채우고자 준비할 뿐이다.
이 날은 마침 길을 걸으며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높은 건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침 함께 들고간 Kenko의 노스텔지어 블루 필터는 푸른 하늘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정처 없이 길을 걸으며 남긴 사진들.
그 속에서 푸른 하늘의 아름 다운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남길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순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