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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람 Sep 21. 2022

언제나 글 쓰는 즐거움

Freewrite Traveler 리뷰


* 제품 소개 페이지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11107&memberNo=15460786&vType=VERTICAL


몇 달 전 주문을 하였으나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던 Freewrite Traveler가 도착했다. 스마트폰으로도 글을 쓰고, 노트북도 점점 작아지는 추세에 글쓰기만 할 수 있는 e잉크 타자기가 있다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이 장비는 별 다른 기능이 없다. 단지 딱 한 가지만 할 수 있는데, 그 기능은 바로 "글쓰기"이다. 인터넷도 되지 않고, 동영상도 볼 수 없다. 화면도 너무 작은 나머지 뭘 하기가 쉽지 않다. 거기에 e잉크 이기 때문에 반응속도도 상당히 느리다. 이런 걸 왜 사냐고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려고 시작을 했지만 시도조차 못하고 인터넷 서핑이나 다른 잡다한 일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작가가 되고 싶어 했으나, 항상 컴퓨터를 켜고 워드나 한글을 실행시켜 놓고 인터넷 서핑을 하며 시간을 소비할 뿐이었다.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집중을 하질 못했다. 그나마 최근 들어 컴퓨터를 맥북으로 바꾸고 나니 게임이나 기타 프로그램이 제한이 되어 글 쓰는데 어느 정도 집중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글"만 쓸 수 있도록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은 글 쓰는데 집중하기보다 다른 부분에 더 많은 생각을 소비하는 듯했다.

마침 이 장비는 나에게 딱 어울리는 장비였다. 우선 정말 불편하다. 반응속도도 느리고,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사용할 뿐이다. 동영상도 볼 수 없으니, 오로지 머릿속에 생각된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는 용도로 활용을 하였다. 그런 역할로 활용을 하다 보니, 당연하게도 지하철을 타며 출퇴근할 때나 점심시간에 한 문단씩 글을 써 볼 수 있는 여유와 집중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생각했던 글 꼭지에 대해서 갑자기 떠오를 때마다 한 단락씩 써 볼 수 있는 찬스를 잡을 수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장비가 진짜 타자기였다면 낭만도 있었겠지만, 아직은 낭만이 한 스푼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하루 한 편씩 글을 쓸 수 있다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장비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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