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띠 띠띠 띠띠'
매일 들어도 이 소리는 적응이 되지 않는다.
아침 5시 40분에 울리는 알람 소리.
6시 40분 회사 버스를 타려면 이 시간에 일어나 빨리 씻고 나가야 한다.
대학교를 다닐 때 어쩌다 학교를 일찍 갈 때면 길에서 좀비처럼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인력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도 없고 하나 같이 멍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 줄에 서 있다. 표정이 멍한 이유는 졸린 이유도 있고
전날까지 회식과 야근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달 말 들어오는 월급은 힘들 때마다 주는 에너지 드링크 같았다.
힘들만하면 한 번씩 들어오는 월급 그리고 보너스...
그래서 그런가 뭔가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가 그리웠다.
구분 상가를 한번 구입했기에 월세의 달콤함을 알았기에 수익형 부동산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판단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그렇게 중요하였다.
역시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쉽다고 했던가...
나의 두 번째 수익형 부동산은 원룸 건물이었다.
그냥 원룸 1개가 아닌 전체 건물.
나는 그런 원룸을 구입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일반 아파트와 다르게 원룸건물은 가격대가 제법 있다. 물론 지금이야 아파트 가격이 30억씩 하는 곳도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20억 넘는 아파트를 별로 없었다.
그에 비해서 원룸 건물은 20억 이상하였고, 다시 말하면 원룸 건물 1개 거래하면 부동산이 갖는 복비가 어마어마하였다. 다시 말하면 1건을 성사하면 큰돈을 만질 수 있기에 부동산들도 엄청나게 열심히 영업을 하였다.
2015년 16년 당시에 수원에는 원룸을 지어서 파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유는 1채 지어서 팔면 5~6억 정도는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원룸 건물을 살게 아니라 직접 지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나는 신축 원룸 건물을 보고 바로 계약을 할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다.
다행히 매번 부모님이 말리셔서 실행까지는 옮기지 못했지만...
하지만 몇 번의 임장으로 그나마 하지 말아야 할 물건들을 볼 눈이 조금은 생긴 상황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왔다. 몇 번이고 그 건물을 보러 갔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에게 요청하였다.
이 건물을 사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