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TC

명성교회는 온라인 청소를 멈추세요

이 글도 청소당했던 글입니다

by Simon de Cyrene

* 이 글도 명성교회에서 작성된 지 13일만에 지나지 임시조치하여 1개월간 비공개 처리되었다가 복원된

글임을 밝힙니다. 아래 이미지를 확인하세요. 명성교회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서 임시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2월 3일에는 제가 3년 동안 방치한 블로그글 중에 두 문단이 명성교회에 대한 내용인 글도 임시조치 했더군요. 헌금을 온라인 청소하는데 쓰지 마세요.

이런 글을 브런치에서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벌써 다섯 번째 임시조치를 명성교회로부터 받아서 이런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명성교회로부터 임시조치를 받은 날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 12월 26일

2023년 1월 8일

2024년 5월 27일

2024년 7월 21일

2025년 1월 6일


임시조치가 무엇인지도 일반 분들은 잘 모르실겁니다. 임시조치는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게시물을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이 신고를 하면 30일간 해당 글이 비공개 처리되는 제도입니다. 30일 이내에 게시자가 소명을 하지 않으면 해당 글은 30일 이후에 삭제됩니다. 아래와 같은 통지를 이메일로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임시조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귀찮거나 무서워서라도 게시물의 복원신청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면 그 글은 30일 후에 삭제되게 됩니다.


작년에는 제가 2017년에 쓴 글에 대해서, 올해는 2018년에 쓴 글에 대해서 명성교회 측에서 임시조치를 신청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총 4차례의 임시조치에 대해서 저는 모두 소명을 해서 복원을 받았고, 이번에도 복원신청을 했습니다. 제 글 안에 엄청난 비난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명성교회의 세습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와 생각들이 있었을 뿐입니다. 당연히, 삭제되어야 할 정도의 글이 아니고 명성교회 측에서도 판결문을 받은 게 없으니 복원이 됐습니다.


저는 2014년에 Google에 있을 때 임시조치에 대한 리서치도 많이 했고, 찬반논쟁에도 직접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통지를 받을 때마다 화가 나서 소명을 하지만, 명성교회 측에서 임시조치를 한 다른 분들의 글은 상당수, 어쩌면 대부분이 결국 삭제가 되겠죠. 이 제도를 교회가 이렇게 악용하는 게 맞을까요? 명성교회는 아마도 높은 확률로 대리인에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이렇게 임시조치를 하고 있겠죠. 그 비용,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요? 결국은 성도들 헌금에서 충당되는 것 아닌가요? 헌금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성경적인가요?


저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명성교회에 출석했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강대상 위에서 예배를 드리고 김삼환 목사님과 악수를 하고 싶어서 줄을 서 있었던 아이 중 한 명이었던 사람입니다. 명성교회의 이러한 조치들은 제 어린시절의 추억까지 더럽히는 것 같아서 더더욱 분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세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검색에서도 낮은 곳에 있을 글까지 찾아가면서 온라인 청소를 한다고 당신들이 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것들이 가리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 보고 계시고요.


이 글에 대해서도 임시조치를 취하시겠죠. 저는 다시 소명해서 복원시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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