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과 오디오북의 장단점과 사용 방법
책을 볼 환경이 안 된다면
업무의 자투리 시간에 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루 종일 일을 한다고 해도 온전히 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하다 보면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고 대기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시간에 책을 본다면 일부러 책을 볼 시간을 별도로 정해 놓지 않아도 하루 동안 읽기로 계획한 분량을 채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직장에서 근무시간에 종이 책을 펼쳐 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항상 책을 옆에 두고 있다가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책을 읽는다는 것도 쉽지 않다. 운전을 많이 하는 직종이라면 운전 도중 책을 보는 것이 시간 활용에서는 유용하겠지만 운전 중에 책을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경우에 이북과 오디오북은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이북을 볼 수 있는 많은 어플이 있고 특히 교보문고 전자도서관의 경우 전국의 상당수의 도서관, 학교, 공기업, 대기업 등과 연동이 잘 되어있어 스마트폰만 가지고 자투리 시간에 책을 볼 수 있다.
오디오북도 상당히 많아졌고, 윌라를 비롯한 좋은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성우에서 배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녹음한 오디오북이 존재한다. 이북을 구매한 경우에는 요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구매한 이북을 추가 요금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다. 물론 시안성이나 이해도 측면에서는 이북이나 오디오북이 종이 책보다는 못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충분히 유용한 방법이다. 필자의 경우는 전자책과 종이 책을 동시에 본다. 앉아서 오랫동안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종이 책을 보고 잠깐의 자투리 시간이 남으면 전자책을 본다. 어떤 날은 전자책을 더 많이 볼 때도 있고 반대로 종이 책을 많이 볼 때도 있다.
전자책이 나을까?
전자책은 분명 많은 책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최선의 도구이다. 빛의 밝기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자투리 시간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다. 가방을 가볍게 한다는 장점도 있고, 그때 기분에 따라 책을 쉽게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 저장이 쉽고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캡처나 본문 저장도 쉽다. 기억해야 될 내용 있으면 그때그때 바로 캡처를 하거나 본문 저장을 통해 나중에 마치 요약본처럼 다시 볼 수 있어 재독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책의 단점
전자책의 가장 큰 문제는 독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미국 닐슨 노먼 그룹에서 전자책과 종이책의 비교 실험을 보면 독서 속도는 종이책이 100, 전자책 94로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기독성이 6퍼센트 더 높았다. 두 번째로 오답률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종이책으로 읽었을 때 오답률이 7과 16이었던 반면 전자책의 경우 오답률은 21와 24이었습니다.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오답률이 낮게 나타났다. 세 번째로 전자책과 종이책을 읽을 때의 뇌파를 비교했을 때 종이책은 집중할 때 나오는 베타파가 나왔고 전자책은 긴장할 때 나오는 하이베타파가 나왔다.
이에 대해서 밸런스 브레인 센터의 변기원 원장은 전자책을 읽으면 마치 게임을 할 때와 비슷한 하이베타파가 나와서 극도로 긴장된 상태가 되고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자책을 보면 좌우 넓이가 종이 책에 비해 좁다 보니 눈의 움직임이 계속 끊겨서 이해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한 줄에 보이는 글자의 수가 적다 보니 몇 글자를 읽고 다음 줄로 넘어가야 하기에 흐름이 자주 끊기기도 한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서 어느 정도는 회복되기는 하지만 독서량이 그렇게 많지 않고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다. 원하는 부분으로 빠르게 돌아가서 읽기도 불편하고 책의 내용을 대강 훑어보기도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전자책에 손이 잘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도 종이책이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에서 책을 읽은 것만큼 책장을 넘기는 감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책을 손으로 만지며 그 감촉을 느끼고, 책장을 넘기며 소리를 듣고 손을 움직이며 받는 나만의 감성이 있는데 전자책은 절대 그런 감수성을 따라올 수 없었다.
전자책을 검토 중이라면 무조건 구매하기보다는 장단점을 알고 자신이 책을 읽으며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선 한 번 사용해 보기를 권한다. 이런 검토 없이 ‘전자책이 그냥 낫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구매했다가는 쓰지도 않고 집에 모셔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1달에 책 읽는 수가 5권 미만이라면 나는 결코 전자책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가방에 책 하나 들고 다니는 것도 그만한 즐거움이 있고,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종이책을 보는 것도 그만한 매력이 있다. 아무리 디지털이 발달되고 편리하다고 해도 때론 아날로그가 주는 감성을 쫓아올 수는 없고 종이 책만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전자책의 장점
1.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다.
2. 스마트 폰을 통해 볼 수 있다.
3. 부피를 차지하지 않는다.
4.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다.
5. 가볍다
6. 저장과 검색이 용이하다
7. 읽은 모든 책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전자책의 단점
1. 시안성이 떨어져 읽는 속도가 느리다.
2. 독해력이 떨어진다.
3. 종이 책의 소리와 감성을 쫓아가지 못한다.
4. 메모를 하기 어렵다.
5. 빠르게 훑어보기가 어렵다.
6. 가끔 오류가 나기도 한다.
오디오북도 또 다른 선택지이다
직장을 옮기고 나서 출근 시간이 1시간 이상이 되었을 때가 있다. 이때는 운전을 오래 하다 보니 운전을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라디오를 듣거나 운전하며 하루를 계획하고, 정리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중에 도서관 어플이 오디오 지원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부터 운전할 때는 오디오북을 들었다. 내가 쓰던 어플 외에도 보통 전자책 어플들은 기본적으로 오디오를 제공한다. 물론 목소리가 사람이 직접 녹음을 한 것은 아니고 문자 인식으로 음성 변환이 되는 것이라 부드러운 소리는 아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나는 그때부터 계속 운전 중에는 오디오북을 들었다. 처음에는 1.8배로 듣다가 나중에는 3.4배까지 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러면 보통 3~4시간 정도면 1권을 들을 수 있다. 하루에 운전시간이 긴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그냥 들으면 되는 것이기에 큰 힘이 들어가지도 않고, 3~4시간에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오디오북을 듣게 되면 자연히 독서량을 늘릴 수 있다.
오디오북의 단점
하지만 물론 단점도 가지고 있다. 우선 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운전 중에는 오로지 음성 흐름에 쫓아 듣기만 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책을 읽는 중간에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있으면 책을 덮고 그 문장을 기억한다든지 아니면 그 문장에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자연히 이해의 깊이가 깊어지고 나의 생각도 쌓인다. 그런데 오디오북은 그냥 운전대를 놓을 때까지 끊지 않고 계속 들어야 한다. 물론 자신이 중간에 끊고 생각에 잠길 수도 있겠지만 운전 중에 그렇게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이 오디오북이 책 읽기의 메인 방법이 되지 않는다면 오디오북도 운전이라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는 분명하다.
책을 읽는 시간이 없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고 책을 읽을 생각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