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데이터로 설득하기보다 공감이 되어야 해요
팀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데이터보다는 공감이 중요하단 것을 체감하고 있어요. 데이터는 매우 이성적인 영역인 동시에 어떻게 해석하느냐 라는 주관적인 기준이 들어가요. 마치 같은 물컵을 봐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모두가 다른 주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성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싸움이 날 수 밖에 없답니다... 우리가 팀으로 일하며 바라는 모습은 아니겠죠. 게다가 의외로 데이터를 믿지 않는 사람도 많아요. 특히 데이터가 우리 직관과 다를 경우,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 더러 있답니다. 아직 데이터를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이미 이 글을 보고 "엥? 데이터인데 안 믿는 사람이 있어!?" 생각했다면, 당신도 그런 사람일텐데요. 아인슈타인도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믿지 않았어요. 단순히 신은 주사위놀음을 하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공감이 중요해요. 팀원이 모두 공감하려면, 전 글에서 이야기 했듯 배.경.지.식.을 맞춰둬야 해요. 카톡 이모티콘을 쓰지 않는 임원분들이라면 카드에 카카오프렌즈 하나 넣는다고 카드신청가 많아진다는 사실을 공감할 수 없어요. 카톡 이모티콘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되고, 카카오 프렌즈 상품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설명해도 카드에 카카오프렌즈? 이게 효과가 있다고?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답니다.
(이게 벌써 10년전 이야기라니...)
(그럼에도 아직도 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그래서 좋은 기획안을 보면 딱히 데이터 자료가 없어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답니다. 좋은 기획안은 배경지식과 공감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제주도하면 깨끗한 이미지를 떠올리네? 제주도도 물이라는 것을 강조하자~ (삼다수)는 기획안에 제주도의 이미지 관련 서베이나 사람들은 깨끗한 물을 좋아한다는 FGI도 필요 없었을 거에요. 제주도가 깨끗해보인다는 것과, 깨끗한 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이 되니까요.
공감은 팀원을 모을 때도 중요해요. 새로 영입할 팀원은 우리 브랜드나 제품 또는 시장을 얼마나 소비하는 사람인지가 매우 중요해요! 배달의 민족 장인성 CBO님도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채용 1순위라고 얘기한 것처럼, 우리 브랜드나 제품, 또는 관련 시장에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원래 팀과도 배경지식이 같을 가능성이 많답니다. 이러면 팀원끼리 공감대를 유지하기가 쉬워요. 공감대가 맞으면 해야 할 일이 좀 힘들어도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할 수 있답니다.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 만드는 방법보다는 바다를 동경하게 하는 게 더 나은 것 처럼요. (이미 바다랑 웬수사이면,,, 배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도 배를 만드려고 하진 않겠죠!) 너도 원하는 걸- 나-도 원하고오- 마주잡은 두손에 맹.세.해! 한다면 좋은 팀 만들기 대성공!
그럼 데이터는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 하면 아니에요.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법은 다음 글에서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