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그 이상인 몽골 여행기 | #05 몽골에서의 첫날
울란바토르를 출발한지 아홉시간째.
이제 하늘과 대지는 구별되지 않았어.
가이드를 믿었지만 가는 곳마다
우리가 머무를 숙소는 없었어.
얼마나 먼지 가늠할 수도 없는 불빛을 따라
도착한 게르는 당황스러웠어.
우리 말수보다 나방이 더 많았지.
삼겹살을 보고도 입맛이 없었어.
처음 먹은 양고기 볶음과 수테차도
많이 못먹었는데 말야.
첫끼로 먹기엔 느끼했고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지.
물론 내가 오이와 당근을 먹지 않은 탓이겠지만.
이 날 밤엔 비까지 왔어.
기대하던 별은 볼 수 없었지.
몽골의 첫날은 그렇게 잠들었어.
사진_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