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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감핀 pin insight Jan 13. 2022

임팩트 있는 브랜드 슬로건을 원한다면

삶의 모토나 좌우명도 이 방법으로 지어볼 수 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미 익숙해진 말이기도 하고 웃음을 강요하는 것 같은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말이 만들어진 원리를 생각해보면 슬로건 지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저 말이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뻔한 것을 앞뒤로 바꿔서 생각하기였을 것이다. 뻔하다는 것은 대중적인 고정관념이 있다는 것이니 슬로건으로 사용하기 매우 좋다. 또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은 새로움을 주기 좋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뒤집는 방법은 나도 종종 활용한다. 예시를 통해서 이 방법을 조금 더 파헤쳐보자.


1. 웨딩 스냅에서 원하는 슬로건 : 아름다운 모습을 진심으로 담습니다.


웨딩 스냅, 즉 결혼사진 촬영이라면 당연히 진심으로 촬영해주는 것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가짜로 촬영하는 곳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을 진심으로 담겠다는 말은 그리 임팩트가 있지 않다. 미스코리아의 꿈이 세계 평화와 사랑이라는 말과 똑같이 공허하게 들린다. 하지만 이 웨딩 스냅 브랜드 대표님께서는 어떤 결혼사진작가보다도 진심으로 사진 촬영에 임하겠다며 진심인 것을 꼭 강조하고 싶어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이라면 이 슬로건을 어떻게 더 발전시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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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뒤집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름다움…진심…에서

진심…아름다움…

진심이 아름다움…!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든다!


아무리 아름다운 결혼식이어도 결혼하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진심이 아니라면 그 결혼식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웨딩 스냅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든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제안하자마자 채택되어 올해 안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2. SNS에서 원하는 슬로건 :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세요.


 요즘 새로운 SNS가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SNS가 있는데, 사실 라이프스타일이란 단어는 정의하기 매우 어려운 단어이다. 요즘 많이 거론되는 MZ세대라는 말도 정작 MZ세대는 모르지 않은가! 이처럼 자신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으며, 스스로 자기 라이프스타일을 밝히는 것도 꽤나 머쓱한 일이다. 나 파이어 해보려고~ 말하지, 난 파이어족이야! 말하며 SNS 프로필에 #파이어족 하고 써두는 사람은 많지 않듯이 말이다.

 하지만 해당 SNS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라이프스타일이라면,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강조해서 임팩트 있는 슬로건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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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기로 하자.

라이프스타일…기록…에서

기록…라이프스타일…

기록이 라이프스타일을…!


기록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이렇게 쓰고 보니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하는 동안 최고의 낙은 점심시간이며 점심 메뉴 고르는 것이 하루의 가장 큰 고민인 삶. 이런 삶을 아주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이 매일 같이 그날 먹은 점심이나 저녁 메뉴 사진을 찍어 올린다면 있다면, 한 끼마다 기록할 만큼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 이 사람은 그만큼 끼니를 중요하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슬로건을 통해 그동안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일상이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는 말이 정말 특별한 삶의 순간(여행이랄지, 액티비티랄지)만 기록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 기록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슬로건은 어떤 것이든 꾸준히 기록한다면 그것이 라이프스타일이 되어줄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처럼 뻔한 말이어도 뒤집은 다음, 그 말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당 개념에 대해 생각해보면 임팩트 있는 슬로건이 나온다. 으레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정말 의미 있는 생각이 나오고, 브랜드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 고객을 위한 말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의미있는 생각하는 브랜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이 슬로건 짓는 방법을 공유해본다.

 또한 슬로건은 나 자신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슬로건은 행동을 이끄는 한 문장이다. 만약 아직 나만의 인생의 모토나 좌우명이 없다면, 가장 공감하는 문장을 가지고 위에 소개한 방법대로 생각해보자. 나만의 그럴 듯한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꽤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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