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터라면 검토해야 할 ROI
투자자본수익률 말고 다른 ROI
마케팅이 IMC에서 퍼포먼스 데이터로 넘어갈 무렵 일을 시작하기 시작했더니, 이제는 퍼포먼스보다 CRM과 콘텐츠가 대세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사실 마케팅도 어떤 마케팅 방법이 효과 좋으면 우르르 따라 하는 유행이 존재한다. 이런 마케팅에는 ~~ 마케팅이라 이름이 붙여지지만 사실 도구만 달라졌을 뿐, 마케팅이란 사실은 매한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최신 유행하는 마케팅 기법이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본다면 죄송하다. 여기서 말하려는 ROI는 이런 유행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광고 평가요소이다.
그래서 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ROI란 무엇이냐 하면, ROI는 Relevance, Originality, Impact이다. 이 세 가지 사항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Relevance 연관적인
ROI 중에서 관련성은 가장 기본이다. 보통 제품 컨셉과 메시지, 소비자의 관련성까지만 생각하지만 가장 기본인 만큼 아우르는 범위는 더 넓다. 제품과 메시지, 소비자를 더불어서 브랜드와 내부 구성원, 채널, 이슈까지 관련이 있으면 좋다. 비상업적으로 보이는 브랜드가 대놓고 영업할 수는 없다. 내부 구성원이 보고 반감을 가질 메시지는 언젠가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일반적으로 인스타그램을 메인 채널로 사용하면서 장문의 글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효율이 떨어진다.
이슈와 동떨어진 이야기는 묻히기 십상이다. 브랜드와 상품을 이슈와 연관시키면서 우리 브랜드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동조할 수 있는 메시지를 채널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2. Originality 독창적인
Originality라고 해서 꼭 브랜드 고유의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오히려 독창성이란 관습 안에서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YES를 외칠 때, NO를 외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서 중요한 것은 오히려 모두가 YES를 외칠 때다. 모두가 YES를 외치고 있지 않다면 혼자 NO라고 해봤자 독창성이 생기지 않는다. 모두가 아는 말을 재해석하거나 고정관념, 편견에서 벗어났을 때 독창성이 생긴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독창적인 것은 철학에서 나온다. 하지만 오롯이 독창적이기 위한 반대는 있어선 안된다. 앞서 말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연관적인가 이다.
3. Impact 충격적인
연관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다 보면 평이한 콘텐츠가 나오기 십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콘텐츠에 댓글이 활성화되어 있고, 금방 여론몰이가 가능한 시대에서는 충격적인 콘텐츠는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과제기도 하다. 하지만 충격적일수록 기억에는 오래 남는다. 충격적일수록 뇌리에 박힌다. 충격적이라면 독창적이지 않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예쁜 연예인이 예쁜 모습만 보여주는 것도, 웃긴 코미디언이 웃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충격적이지 않다. 오히려 코미디언의 멋있는 모습, 예쁜 연예인의 망가지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다. 단, 충격적인 것은 단번에 만들 수도 있고 꾸준함이 만들 수도 있다. 약 빤 것 같은 콘텐츠를 한번 만드는 것도 충격적이고 이걸 이렇게 꾸준히 오래 했다고? 하는 것도 충분히 충격적이다.
* 이번에 ROI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쓰면서 다른 분들은 ROI를 어떻게 설명했는지 찾아봤으나 외국어여서 번역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기회에 ROI를 정리하면서 최대한 적확하게 번역하고 마케팅을 하면서 고려할 것들을 녹여내서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