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일생에서 쓸 수 있는
열정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
"열정 배터리가 닳고 나면
충전할 방법이 없다"
이런 발상 또한 구시대적 프레임에
스스로 갇힌 결과는 아니었을까
청춘은 한 때,
젊어서는 고생도 사서 한다는
낡은 판단 기준을 내 인생에 대입한 결과
초래되는 손해는
추정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그 결과는 고스란히 자기 책임으로 남기 마련이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가발전이 가능한 생물,
다만
그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몰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방황했던 건 아닌지
이제야 자문해 본다
기름을 짜내는 듯
없는 열정까지 탈탈 털린
20대 시절은
그 시절대로 의미 있었으니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놓아주고
다른 장을 여는 것도 내 몫이오
그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도 내 몫이라는
깨우침과 함께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
"끝날 때 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마라톤과도 같은 우리네 인생에서
페이스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설령 열정을 착취당해
내 열정 배터리의 방전되었다고 해도
과거에 고통에 사로잡힌 채 괴로워하고
응분의 보상을 기다리며 위무하는 데만 골몰한다면
내 인생의 페이지가 주인공 없이 넘어가는
비극이 끊임없이 반복될 수 있다
무조건 참고 열정의 화수분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내 오만과 비겁한 변명으로 허송세월 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적어도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진
말자는 것이다
한껏 지쳐있을 때
나의 일부를 놓고
전부인 양 평가하지 말아야 하듯-
나의 잠재력을 그 누구보다 과소평가하는 것이
다름 아닌 나 자신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함께 cheer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