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영역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를 받는 사람이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충전이 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나는 절대적인 후자
그런데다 사적 영역도 꽤 넓게 써야하는 사람이다
우리 커플만 보더라도 사적 영역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내 남편은 나와 정반대의 유형
사적 영역을 굳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다툴 때도 현장에서 담판을 짓길 원한다
나는 이성이 제어가 안되는 극한 상황에 몰리면
나 스스로 핵폭탄을 날려 공멸하는 걸 피하려고
이성을 재정비하기위한 피신이 필요한데
남편은 여러번의 경험이 쌓여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납득이 잘 되질 않는 모양이다
혼자의 시간, 혼자의 공간을 사수하려는 여자와
모든걸 공용화 시켜버리는 남자-
자신만의 굴 속으로 숨어버리는 남자 때문에 속상하다는 여자들 얘기는 왕왕 들어봤는데-
그러고보니 내가 특이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