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더 Apr 17. 2016

원숭이가 부러울 줄이야



원숭이 두 마리를 대상으로한 실험 영상을 보고

빵 터졌다가

이내 씁쓸함이 밀려왔다


*


한 마리에게 먼저 오이를 주었더니

그 원숭이가 아주 맛있게 오이를 먹기 시작한다


곧이어 그 옆의 원숭이에게 오이가 아닌

달콤한 포도를 준다


그 모습을 본 오이먹던 원숭이는

사람에게 오이를 집어던지고 분노를 표출한다


*


상대적 차별에 대한 분노는

동물 간에도 찾아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인간 세상은

당연한 것도 억압하고

열등 의식, 자격지심 따위로

단정짓고 깎아내리기 바쁘다

(동물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졌기에

더 이기적이고 악랄해지는 거겠지만)


결과의 불균등을 문제삼고 싶지 않다

난 절대적으로 무임승차, 기회주의자들을 경멸하니까


그러나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차별에는

마땅히 화를 내고 살았으면 좋겠다


억울한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는,

가해자의 편에 서는 피해자들이 넘쳐나는

현실 또한 갑갑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