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다 괜찮아

사업하는 임신부

by 김승우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낯선 몸의 상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하는데 오락가락하는 기분을 쫓아다니는 나는 업무에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한다. 엉덩이 무겁다는 소리를 꽤나 들어왔는데, 이제는 글자 한자한자가 읽기 버거워질 정도로 체력이 고갈된다.


혹시나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 '사업하는 임신부'를 검색하면, 대부분은 임신부와 관련된 국가지원사업들. 회사를 다니고 있는 임신부들의 이야기는 있지만, 자기 일을 하고 있는 임신부의 이야기는 찾기 어렵다.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지금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 같다.


계획한 목표는 자꾸 미루는 게 일상이 됐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리하면 안 되지만 빨리 달성해야만 할 것 같아서 마음은 불안하다. 그러나 그에 비해 한없이 뒤처지는 체력은 자꾸 내가 미워지게 만든다.


'괜찮아 다 괜찮아

걱정은 다시 내일로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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