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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읗 Apr 08. 2024

경력직 면접에 대한 짧은 고찰

프로이직러는 무슨




면접은 언제나 손발이 차가워질 정도의 긴장감을 준다.

없는 반차를 쥐어 짜낸 오늘의 면접도 마찬가지.  

사람들은 나를 '프로이직러'라 말하지만,

프로치곤 꽤나 가슴이 쿵쾅거리는 그냥 이직 희망자에 지나지 않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이직 면접은 마치,

시장 가판대 위에 놓인 나의 패를

누군가 열심히 뒤적거리는 일 같다.



선택되지 않으면 나의 패 위로는 계속 먼지가 쌓이고,

점차 낡아 빛이 바랜다.


다행히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 해도

이리저리 돌려지며 끊임없이 저울질당하기 일쑤.


간혹 그냥 냅다 선택되기도 하는데

대개 '망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는  스스로 제끼는 것이 상책.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시장의 상품이 되는  말이다.








15분 일찍 도착했지만,

1시간 15분을 멀뚱히 기다려야 했다.


앞선 면접이 많이 지연됐다나.


손쉽 낭비해 버린 평일의 오후 시간이 꽤나 아깝다.

퍽 난감해하던 인사 담당자의 표정은 차치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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