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온 몸이 끓어 오른다.
피부껍질이 부풀어오르도록 붉어진 감정의 온도는
머리 위로 펑, 터질듯이 더 오른다.
겉은 바스라질듯이 휘청거리고
속은 까맣게 타, 바람이 불때마다 머리속을 휘졌는다.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고,
아무런 질문도 없다.
답답한 것은 소통하지 못할 때이나
소통조차 사치나 금기인 까닭에,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른 이 열을
밖으로 쏟아내지 못해
한 몸을 펄펄 끓는 용광로에 담긴 마냥
내 젊음과 시간과, 정성과, 생각과, 고통과, 메쓰꺼움
모두 한데 섞이어 비명을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