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기억

by 이상수


선약처럼 비가 내린다

서소문 공원의 돌바닥위에 내렸던 그 비처럼

빨간 촛불이 탄다 검고 노랗게

선약처럼 비가 내린다

겨울바다에 갔었다

아무 말이 없는 그 곳에 살기위하여

이별이다

미리 약속되어진 거와도 같이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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