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2만 명 유튜버가 되다!

유튜브를 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느덧 실버 버튼이 왔다.

by 나일스


이상하게도 어쩌다 보니 구독자가 12만 명이 되었다.


동업자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채널은 지난 3년 동안 나와 동업자 둘이서 투잡으로 한 것이다. 본업을 접고 전업 유튜버로 전향을 할까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내 스타일은 N 잡이 어울리는지라 그냥 유튜브는 사이드로 두기로 했다.


든든한 나의 동업자는 친정엄마이다. 엄마와 나는 2007년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홈페이지를 만드셨던 아버지 덕분에(?) 쇼핑몰을 시작했다. 손바느질의 일종인 퀼트를 하는 쇼핑몰이 그 당시에는 별로 없었던 터라 그럭저럭 판매가 되었다. 어떤 분야이든 빨리 시작하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경쟁 사이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판매량은 줄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구매자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다른 것보다 만드는 방법에 관한 영상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에 구매자를 위한 제작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나는 유튜버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객님들을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그렇게 하나둘씩 영상을 올리다 보니 구독자가 늘었다. 그다음부터는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이 재미있어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사업과 상관없는 영상도 올리곤 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생각보다 구독자가 많이 늘었고, 그중 해외 구독자가 반이나 되었다.


나의 채널은 내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고객님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던 나는 소극적인 한국인들과 달리 적극적인 외국인들과 훨씬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내 마음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잘 없다. 하지만 이번처럼 내 생각과 완전히 다르게 흘려가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그저 그 방향이 긍정적인 방향이라 다행이라 생각할 뿐이다.


아직도 내가 12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실제로 요즘은 구독자의 수가 뜸한 편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멈추지만 않으면 구독자는 늘게 되어 있다. 구독자의 늘어나는 속도가 다를 뿐이다. 나도 언젠가 실버를 넘어 골드를 받게 되는 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만들어 본다.


실버야 기다려~ 친구 만들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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