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보다 몸이 썩 좋지 않다.
아직은 젊은 편이지만
몸도 상황도 노년의 이들과 비슷하달까.
피부도 안 좋고 눈도 안 좋고
몸도 약하고 장도 안 좋고
비염도 너무 심해서
일상이 잘 안 굴러가지만
그럼에도 내 몸과 마음을 잘 달래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본다.
그저 밖을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고.
그럼 되었지 뭐.
즐거운 무언가가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욕심인 거야
그런 게 없어도 무사한 하루라면
남들에 비해 또래에 비해
가진 게 없지만 더 바라는 것 없이
지금 이대로도 충만하다.
오늘도 나를 잘 추스려 살아낸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