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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분홍빛마음 Nov 04. 2022

오늘도 무사히

더 바라는 것 없이

나는 남들보다 몸이 썩 좋지 않다.

아직은 젊은 편이지만

몸도 상황도 노년의 이들과 비슷하달까.


피부도 안 좋고 눈도 안 좋고

몸도 약하고 장도 안 좋고

비염도 너무 심해서

일상이 잘 안 굴러가지만

그럼에도 내 몸과 마음을 잘 달래서

오늘도 하루를 살아본다.


그저  밖을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노래를 들으며 흥얼거리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고.


그럼 되었지 뭐.

즐거운 무언가가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욕심인 거야


그런 게 없어도 무사한 하루라면

남들에 비해 또래에 비해

가진 게 없지만 더 바라는 것 없이

지금 이대로도 충만하다.


오늘도 나를 잘 추스려 살아낸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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