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분홍빛마음 Nov 30. 2022

무얼  그려야 할까?

백지의 공포

무얼 그려야 할까?

나는 취미와 일 사이 그즈음쯤으로 여기는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얼 그려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느끼는 백지의 공포가 이런 걸까.


보이는 것들도 그려보고 예쁜 것들도 그려보고  이것저것 그려봤는데 이젠 바닥이 난 것 같다.


빈 종이에 무엇을 그려야 할까.


뭘 그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그림이 부족해 보이고 다른 사람들의 그림은 멋져 보여서 더 이상 그냥 그려지지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고  관찰도 해보고 사진도 찍고 상상도 해보고 이런저런 이미지도 다양하게 보면서 조금씩 머릿속으로 구상을 해본다. 구도도 생각해보고 어떤 색들을 써볼지도 고민하고.

그 과정이 마치 연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뭐ㅡ별 볼일 없는 시시한 그림 한 장 그리는 걸 수도 있긴 한데 나는 그 그림 한 장에 점점 진심이 되어 간다.


마냥 재밌고 즐거워서 그린다기보다는 하나의 연구 과정 같은 느낌.

어렵다.

작가의 이전글 늘어나라 좋아요 , 팔로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