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결코 멀어지지 않은

by 정캔디

오늘은 친한 친구의 결혼식. 나는 당연히 가지 못 했다. 짧은 영상통화 후 손편지 사진을 찍어 마음을 더한다.

해외에 나올 땐 당연히 감수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대로 축하한다는 말도 못 전하고 나니 끊고 나서 눈물이 툭 났다.


요즘 들어 한국이 그립다. 친구들도 보고 싶다. 매일같이 만나지 않다 보니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될 때도 있다. 이럴 때 내가 지구 반대편에 있음을 실감한다.


그래도.. 적어도 우리 사이에는 시차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고싶은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살아 움직이는 친구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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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멀어지지 않아!


해외에 나와서 가장 좋은 점은 그동안 내가 친구들에게 받았던 마음을 생각하고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할 시간이 있다는 거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멕시코에서의 내 목표 중 하나는 친구들의 안부를 잊지 않는 것. 한결같은 존재가 되는 것.

나에게 힘을 받곤 했다면 여전히 힘이 되고 때를 놓치지 않고 위로하고

나와 있을 때 즐거웠다면 여전히 즐거움을 나누는 것


나에게 아주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것.


15시간이라는 시차로 가끔 소식을 늦게 알게 되더라도 우리 사이는 15cm도 멀어지지 않아.

다들 보고싶다.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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