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그리고 인권. 인권 누림 공간으로서의 집

#집은 나의 삶, 나의 이야기가 담긴 ‘삶의 뜨끈한 그 무엇’

by 구자

집이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인권 누림 공간’이다. 인권이 유린되는 공간’이 아닌 삶의 터전이며, 삶의 공간이어야 한다. 집에는 집주인의 삶이 기억되어 있고, 인생이 담겨 있으며, 삶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를 가지 않고 '내 집'을 가진다는 것은 '나의 삶을 기억할, 인생을 담을, 삶의 이야기를 간직할 공간을 가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사'를 가지 않고 '나의 집, 나의 공간을 가지고 그 안에 나의 삶의 이야기를 채우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집은 나의 삶, 나의 이야기가 담긴 ‘삶의 뜨끈한 그 무엇’

과거,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면 힘들어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다양한 견해를 나누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그중 독일인의 발언이 눈에 띄었다.


그는 독일 사람들은 집 자체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독일의 작가 크리스천 모겐스턴(Christian Morgenstern)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고 한다.


“Zeige mir wie 여 baust und ich zeige dir wer du bist."
(집을 어떻게 짓는지 보여주는 것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독일과 한국의 사회, 문화적인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내 집’이 없다고 해서 ‘나의 정체성’이 없음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다만 ‘집’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집은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나의 이야기가 담긴 ‘삶의 뜨끈한 그 무엇’ 이상을 내포하는 공간으로 오늘 밤에도 나를,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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