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에게 우호적이다
2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몇 달째 정신과 약을 먹게 되자, 겁이 덜컥 났다.
6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6년이 흐른 지금,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인간관계 소용돌이속에서
정신이 멍하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제는 나를 괴롭히는 사람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지금 이 고통과 모든 문제는
오로지 내 탓이라며 손가락질을 퍼붓고
장렬하게 퇴장하는 유형.
둘째.
내가 드물게
나만의 기쁨으로 충만해 있을 때,
그 찰나를 깎아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유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내가 빛날수록, 그들은 더욱 조급해진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나는 너무 오랫동안 무너져왔던 것 같다.
내 안에 가득했던
슬픔과 분노, 고통과 괴로움,
외로움과 나약함, 자책과 자학까지
이제는 그것들을
하얀 화폭 위에 조용히 쏟아붓는다.
그리고 마치
갤러리에서 인상 깊은 그림을 바라보듯
그 감정들을 5분간 묵묵히 바라본다.
그저 바라만 본다.
이제부터 세상은 나에게 우호적''이라는 사실을 믿기로 했다.
이 모든 부정적 감정을 대할 능력이 있다, 나를 믿기로 했다.
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그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멘토 웨인 다이어의 《인생의 태도》를 읽으며
위에 세줄을 외쳐본다.
그리고 오늘,
지금을 신나게 살아본다. 씽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