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ess the feelings
나의 인생책
Will I ever be good enough (by Karyle McBride)를
다시 한번 찬찬히 보고 있는 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절대 건너뛸 수 없는 Step 2에 잠시 머물러 본다.
the feelings
말로 정리되지 못한 채 몸과 반응 속에 남아있는 감정들
이를테면,
grief (슬픔)- 사랑받지 못한것에 대한 슬픔,
anger(분노) -말하지 못하고 혹은 말해도 무시당하며 삼켜야 했던 분노
shame(수치심)- 내 몸, 외모 존재에 대한 수치심
fear(두려움)-버려질까 관계가 깨어질까 가져야했던 생존전략
confusion(혼란)-그래도 엄마인데 가족인데라며 가졌던 혼란스러움
이 감정들을 이제 소화(process)시켜야하는 단계가 왔다.
프로필 촬영을 위해 영화배우 전문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곳은 촬영 전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는 사전 모임을 가진다.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그들의 질문과 나의 이야기들이 뒤섞여 2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여러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작가가 원하는대로 이런 저런 자세와 표정을 잡아본다.
최대한 나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도 메이크업도 그냥 내가 평소하던 그대로,
의상도 내가 입고 다니던 옷에 맨발이다.
모든 촬영이 끝나고 인사하는 자리에서
작가가 스치듯 얘기한다.
"본인이 예쁜줄 모르시는것 같아요..."
그말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그 말이 주는 생경함 앞에서
어안이 벙벙하게 앉아있던 내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