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질문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책은 시간이 많은 사람만 읽을 수 있고, 직장을 다니거나 결혼을 했거나 자녀가 있으면 읽을 수 없고, 잠을 줄여야지만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사람들에게 독서를 왜 못하냐고 물으면
“읽고 싶은데, 대부분이 시간이 없어서..”
“아시다시피 사회복지사들이 야근을 좀 많이 해요?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일반 성인들에게 물어봐도 1위가 “시간이 없어서”이고, 학생들에게 물어봐도 1위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합니다. 우리는 정말 독서할 ‘시간’이 없는 것일까요?
제가 매일 한 권 책을 읽는 비결은 복지관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15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복지관을 출근시간보다 30분 일찍 가서 30분 책을 읽어요, 점심시간에는 경로식당에서 15분 동안 점심을 먹고 45분 동안 독서를 합니다. 업무가 끝나면 30분 더 책을 읽고 퇴근합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 9시에는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9시 알람이 울리면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무조건 자리에 앉아서 1시간 책을 읽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루 3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확보한다고 계획해도, 바쁜 사회복지사의 삶에서 계획대로 책을 읽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날은 버스가 늦게 와서 복지관을 30분 전에 못 갈 수도 있고, 어느 날은 점심시간에 갑자기 클라이언트분이 찾아와서 못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 매일 6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저녁 9시까지 당직근무 후 퇴근하거나 더 늦게 퇴근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번 못 읽고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외 시간은 최대한 독서시간으로 루틴화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만약 하루 2시간 책을 읽는다면 1년 동안 얼마나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책 1권을 읽는데 5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만 업무전후로 10시간의 독서시간을 확보하여 1주일에 2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1년 52주로 대충 계산해도 100권을 읽을 수 있는 어마 어마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잠을 줄여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잠을 자고 있지 못합니다. 다만, 아침에 몽롱한 채로 이불속에 있는 15분,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거나 인터넷 서치하는 30분, 점심시간에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45분, 퇴근하느라 차 안에서 보내는 30분을 독서하는 시간으로 바꾸면 누구나 1년에 100권 이상 독서를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지 못할 장소와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운전을 한며 이동한다면, 외근하는 차 안에서 음악 대신 오디오북으로 청독 할 수 있습니다. 출장이나 연수를 간다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방송 시청하는 시간에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면 육아를 하는 워킹맘이기 때문에 출장이나 여행 시 평소보다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100시간 봐도 사람이 변하기는 어렵지만,
책을 100시간 읽으면 사람이 변합니다.
제가 바로 그랬으니까요...
저는 하루 한 권 책 읽기로 3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으며 우울증과 소진을 이겨내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그만두려 했다가 오히려 소진을 극복하고 17년째 근속할 힘을 얻게 되었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법 책을 집필하여 작가로도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국사회복지사협회 보수교육에서 ‘사회복지사 소진과 퍼스널브랜딩’을 주제로 사회복지사를 돕는 강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하루 한 권 책 읽기 8년 차로 이제 곧 2,000권 독서를 달성할 예정이고, 앞으로 저의 목표는 하루 한 권 책 읽기로 60세까지 10,000권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4년간 이 칼럼 지면을 통해서 사회복지사가 어떻게 읽고 쓰면 좋을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