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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안나 작가 Jan 04. 2024

사회복지사에게 도움되는 읽고 쓰기

사회복지 글쓰기 2회기.

사회복지사에게 도움되는 읽고 쓰기

사회복지 글쓰기 2회기.


2020년 2월 한사협 소셜워커 잡지 수록글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쓰면 좋을까?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을 궁금해 하는 분이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셔서, 제가 대답하길 “사회복지사는 하루 8시간중 말하기 4시간, 글쓰기 4시간을 한다”라고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일반 직장인의 의사소통 유형을 조사해보니 말하기가 30%이고 글쓰기가 70%라고 하니,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업무 중에 글쓰기가 상당하다.      


각종 계획서, 평가서, 상담기록지, 인테이크지, 프로포절 등 사회복지 레코딩 업무가 클라이언트를 직접 만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회복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읽고 쓰기를 할 수 있을까?     

자잘한 글쓰기 스킬이 아니라, 글쓰기 기초체력을 높일 수 있는 3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글쓰기의 첫 번째 비법은 풍부한 자료수집이다. 

대표적인 자료수집 방법으로 독서를 말할 수 있다. 책을 정기적으로 읽는 것은 in-put을 일정하게 넣어주는 것을 말하는데, in-put이 있어야 out-put 이 생긴다는 점에서 독서가 글쓰기의 첫 번째 비법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글쓰기에 도움 되는 자료 수집은 책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내가 써야 하는 주제와 관련된 도서와 논문, 유튜브, 뉴스, 칼럼, 사례 등을 많이 수집하는 것이 글쓰기의 재료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프로포절이나 연간 사업계획서 등 글을 써야 하는 주제가 정해져 있다면, 하루 1개씩 주제와 관련된 유튜브 검색, 칼럼 검색, 도서 읽기 등으로 자료를 수집하자.      


더 이상 할말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자료수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글쓰기> 를 보면 한줄 쓰고 나면 더이상 쓸말이 없는것은 자료조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료조사는 관련 분야 집중도서, 논문, 서치, 사례수집, 인터뷰, 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할수있고 자료조사를 하면서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책을 쓰는 작가들은 내가 쓰는 원고 분량의 100배만큼 자료를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의 책을 50권이나 100권을 읽으면 못쓸 책이 없다고 말합니다. 즉, 자료 조사의 중요성을 말한것이지요.      


글쓰기의 두 번째 비법은 많이 쓰기이다.

글쓰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ceo를 감동시키는 문서작성의 비밀」을 보면 직장인중 80%이상은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문서작성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 80%이니 우리가 글쓰기 어려운 이유는 배우지 못해서이다. 배우고 많이 쓰면 글쓰기는 필연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나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한지 17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1년에 많게는 600개 이상의 기안을 쓰고 년6회 이상 프로포절을 써왔다. 그렇게 3년, 10년, 15년이 지나자 점점 업무용 글쓰기에 익숙해 지고 있다. 사회복지 글쓰기 외에도  두 권 책의 책을 쓴 작가가 되었으니 지금은 글쓰기가 쉽냐고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왜냐면 죽을 때 까지 익히고 배워야 하는 기술이 바로 글쓰기 이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부터 창의적인 글쓰기 보다는 따라 쓰는 필사를 추천하고 싶다. 필사는 독후감이나 독서 감상문, 서평쓰기가 아니다.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쓰지 않고, 작가의 문장 그대로 단어와 문장 부호, 띄어쓰기까지 똑같이 따라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를 할 때는 문장력 향상을 목적으로 작가 지망생들이 유명 작가의 책 한권을 따라 쓰는 전체 필사를 하기도 하는데, 나는 좋은 문장만 따라쓰는 부분 필사를 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면서 글쓰기 실력을 키워 책을 낸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생전 책을 써보지도 않았던 워킹맘이 밤마다 아이를 재운 후. 부엌 식탁에서 집필한 책이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되고, 베스트셀러가 된 비법은 바로 ‘필사’이다. 계약 전 10여곳의 출판사 편집자에게 러브콜을 받으면서 들은 공통된 말은 “초보 작가인데, 문장 가독성이 좋아서 계약을 하고 싶다”라는 평가였다.      


 돌아보니, 1천권을 읽으면서 1천명 작가들의 수십만개의 문장을 만났고, 그 중에서 필사할 문장을 고르면서 좋은 문장을 보는 안목이 생겼고, 손으로 몇천개의 문장 따라쓰기를 하다 보니 작가들의 실력을 컨닝하여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다.  글쓰기는 엉덩이의 힘으로 향상된다.      


글쓰기의 세 번째 비법은 많이 생각하기이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점점 몰입을 하게 되고 다양한 방향으로 사고가 확산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돕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정보가 많고,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인터넷의 장점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지 않는다. 이러한 인터넷 시대에 정보를 따라 흘러다니는 우리의 사고는 더 이상 깊이 있는 사고를 하지 않게 된다. 그에 따라 뇌 구조까지도 물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를 많이 접할수록 손쉽게 정보를 파악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손쉽게 찾은 정보 때문에,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을 호소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하기 어려워졌다.      즉,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쉽게 얻는 바람에 오히려 사람들은 더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게 되는데 그러면 글쓰기를 잘하기 어렵다.   내가 글 써야 하는 주제를 깊이, 그리고 많이 생각할수록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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