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하는 너에게
사회생활 이라는 걸 하다보면
세상 더러운 꼴 다본다지만,
오늘 당한 갑질 아닌 갑질은 참으로 불쾌했다.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했을 땐
소속, 이름을 먼저 밝히고 용무를 꺼내는거라
도덕책에서 배웠다.
자기가 속한 그 조직이 얼마나 대단한지
처음 통화하는 사람에게도 뽐내고 싶은 건지,
아님 본인이 내세울 수 있는 건
조직 이름 다섯글자 뿐인건지.
지금 시대가 언젠데 어디서
"나 누구요~" 신지?
최근 읽은 책에서 그랬다.
세상엔 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고.
그런 놈 하나 때문에
기분 버리긴 싫었으나
오늘도 그런 놈 하나가
가뜩이나 싫고 힘든 회사생활에
짐 하나 더 얹어준다.
오늘도 회사생활의 진리 하나를
몸소 느꼈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