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고? 정말?
남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래, 솔직히 말하면 궁금할 때가 있다.
'그 친구 참 괜찮지. 담에 같이 일해보고 싶더라.'
라는 말을 듣고 반갑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단 마음은 욕심,
아니, 강박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나를 두고
어떤 이들은 살갑지 못하다 했고
또 어떤 이들은 가볍지 않아서 좋다고 했다.
같은 특성을 두고도
자기 기준에서 제각기 평가하는 게 사람인데.
작년, 1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일이 많았던 시기었고
그래서 가장 열심히 일했다.
정신없이 지내며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던 나를
문득 떠올려주고
먼저 밥 먹자고 얘기해 주고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시간을 내어
내 고민을 들어준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이게 다 너를 생각해서 그러는데~'
로 시작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행동으로도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에.
진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난다.
별로 궁금하지 않은 타인의 말을
굳이 굳이 옮겨서 전해주는 사람의
조언을 가장한 말은
마음에 담아 둘 필요가 없다.
뭐, 어쩌겠나.
내가 어떻게
모든 사람의 맘에 들까.
다시, 내 마음에 새겨본다.
진심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난다.
행동으로 느껴지지 않는 사람의
조언을 빙자한 가스라이팅에
속아 넘어가지 말 것.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지 않아도
별 거 없더라.
나에게 좋은 것 해주고
나를 더 아껴주며
내 인생에 더 집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