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의 기록] 원하는 걸 말했어야했다.

by 플레인

하고싶은 업무가 있었으면,

그 일을 하고싶다고, 그 팀에 가고싶다고

말했어야 했다.


승진을 했고,

그래서 어떤 업무든 다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승진 시켜준 회사에 대한 보은이자

도리인 줄 알았다.


이렇게 후회하게 될 줄 모르고.

조금이라도 해보고싶다 생각이 드는 일이라면

나에게 맞는 업무였을텐데.

그럴 가능성이 높았을텐데.


공평하고 소외되지 않는,

내가 열심히 하면 되는,

그리고 적절하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다.

못하면 아니다, 잘하면 잘한다고.


고되고 외롭고 속상하고

그래서 이렇게 지하철에서 울먹이며

글 쓰게 되는 일 말고.


내년엔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아직도 반 년이나 남았네.

괴롭다. 올해가 작년보다 나는 더 힘들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늘의 기록] 난 열심히 할 필요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