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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분명, 요즘은 일비의 시기야.

무너질 때라면 무너지게 둬야지.

by 플레인

연휴 전 날, 회사에서 털림.

그냥 털린 거 아니고 개털림..

그래서 집에와서 서러워서 펑펑 울고

자책하다가 남편한테 따끔하게 혼나고.


연휴기간, 기분은 저조해도

남편이랑 필라테스랑 요가 같이 해보며 기분전환.

파스텔톤의 운동복 입고

안 되는 자세에 집중하고 있으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좋아.


연휴 끝, 몸상태가 평소같지 않아서

점심시간 빌려서 병원엘 갔더니

4일 정도 항생제 먹어야된다고 함.

낫지 않으면 CT 찍어보자고 하심..

하하. 정말 요즘은 일비(슬플 비)의

시기인가보다.

얼마나 좋은 일이 오려는걸까.

일희의 시간이 오면 그때도 기록해야지.


그리고 무너짐의 시간이라면

이 또한 잘 무너지게 둬야겠다.

나라고 매번 잘하고 건강하란 법 있나.

남편과의 운동처럼

일비의 시기에도 찾을 수 있는

작은 기쁨을 자주 맛보면서 버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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