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후회하기 싫어서
혹시 다음번에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해를 기억하며 후회를 최소화 하고 싶다.
투명인간이 된 기분을 참 자주 느낀다.
내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일을 열심히 해보고 싶어서
혼자 이래저래 고민해도,
그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구할 곳이 없다.
나에게 필요한 건 업무적인 조언,
그리고 피드백인데
지금은 어디서도
그걸 바랄 수가 없다.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버텨야지, 하며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길 바라지만
그러기엔 내 1년이 너무 아깝고
한편으론 속상하고 억울하다.
버려진 기분도 들고.
솔직하게 내 상황을 말하고
도움을 청할 수 없기에, 그럴 환경이 아니기에
버티곤 있지만..
장점을 봐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계속 왔다갔다 한다.
잘 고민했어야 했다.
내게 맞는 환경만 찾아갈 순 없겠지만,
나에게 가장 안 맞는 환경이라면
아니라고 말해보는 용기가 필요했다.
올해는 언제 끝이 날까..
빨리 내년이 오면 좋겠다.
다른 곳에서 다른 업무를 하고싶다.
여기 있는 것이 참 지친다.
나는 왜 여기 있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