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헛된 유혹과 모진 핍박 속에서
# 날짜: 2026년 2월 11일
# 독서 시간 : 30분
# 분량: ~179쪽/ chapter 6 - 헛된 유혹과 모진 핍박 속에서: '마음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 이 글은 한 평범한 생활독자가 읽고 이해한 범위 안에서 찾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물론, 신앙인으로서 읽은 감상도 일부 담겨 있다.
- 크리스천과 신실은 '광야'를 지나 좁은 길을 안내해 준 전도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런데 크리스천과 신실이 만나 동행하며 겪어온 일들을 나눈 곳이 '광야'였다. '수다쟁이'와 언쟁을 치르며 걸어온 그 길 말이다. 챕터 5에서는 '광야'라는 단어가 보이지 않아 몰랐던 부분이어서 새롭고, 눈길이 갔다. 왜 '광야'라고 했을까.
광야에서 만난 이는 그럴듯한 말만 있는 '수다쟁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으며 지나온 고난과 세상 유혹들에 대해 흔들렸던 마음,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 등의 은혜를 나누었다. 광야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고립된 장소와 마음이다. 철저히 홀로되어 오직 하나님만 붙들 수밖에 없고, 반대로 외로움과 지루함이 너무도 커서 '수다쟁이'와 같은 위선자를 만나 분별력이 흐려질 수도 있다. 사실, '신실'은 처음에 '수다쟁이'의 친절과 지혜로운 말들과 사교적인 태도에 엄청난 호감을 느꼈다고 나온다. 그때 크리스천이 신실의 실체를 단호하게 일러주었고, 신실 또한 수다쟁이와의 이야기를 나눈 후 그 말들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챕터 6에서 맞이하게 될 이전과는 다른 고난을 받기까지,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중이다.
그들은 광야로 지나 좁은 문으로 안내해 준 전도자를 만난다. 전도자는 그들에게 '고난 없는 순례길은 기대하지 말'라 이르며, 앞으로 한 사람은 피로써 믿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한다.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천국에 먼저 도착하겠고,
남은 여행에서 만나야 할 환난을 피해 갔으니 더 나은 일임을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영혼을 신실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맡기시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선을 행하십시오.
<162쪽>
'헛됨' 마을에서는 1년 내내 '헛됨의 시장'이 열린다. 마귀들은 천성을 향하는 순례자들이 이곳을 통과한다는 사실을 알고 1년 내내 시장을 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시장을 들어서자 난리가 났다. 이유는 이러하다. 첫째, 두 사람의 옷이 시장 사람들과 전혀 달라 모두가 비웃었다. 둘째, 평소 가나안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의 언어와 달리 그곳에서는 세상의 언어를 사용했다. 셋째, 두 사람은 상인들이 파는 온갖 헛된 것들-온갖 사기, 도박, 무뢰한, 쾌락, 지위, 육체, 목숨 등-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시편 119편 37절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잠언 23장 23절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시장, 그리고 화가 난 상인들은 두 사람을 재판정으로 몰아냈다. 두 사람은 본향으로 가는 중에 한 상인이 무얼 사겠냐고 해서 '진리를 사겠다'라고 말한 것 밖에 없으니 가던 길을 가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심문자들은 그들이 시장을 뒤집어 놓았다며 사정없이 때린 뒤 철창 안에 가두어 온갖 조롱을 받게 했다. 그중 시장에서 편견 없는 몇 사람들이 신실과 크리스천을 옹호하였지만 양쪽으로 갈라진 상인들은 주먹질까지 오갔고, 또한 두 사람은 시장에서 난동을 부린 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제 쇠사슬에 묶인 신세가 되었다.
두 사람은 '선을 혐오하는 경' 재판관에게 심문을 받는다. 신실은, 우리의 진리와 무고를 보고 우리에게 끌린 사람들은 악에서 선으로 돌아선 것일 뿐, 현혹된 것이 아님을 해명했다. 그러자 질투와 미신, 아첨쟁이가 증인으로서 두 사람의 잘못을 증언하기에 이르렀다. 신실은 그들의 증언을 두고 기독교 신앙과 반대되는 것을 말했고, 아첨쟁이가 나열한 오합지졸들(옛사람 경, 육신의 쾌락 경, 사치 경, 허영 경, 음란 경, 탐욕 경 등)이 이 마을보다도 지옥에 더 어울리는 자들이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부르짖었다.
빛 혐오, 잔인, 거짓말쟁이, 거만, 증오 등의 배심원들은 그들을 이교도로 확정하였다. 신실은 지독한 채찍질과 매질을 당하고서 화형에 처해졌다.
화자의 꿈에, 그때 바로 대기하던 마차가 신실을 태워 곧장 구름을 뚫고 천국 문으로 날아올라 갔다. 크리스천은 사형이 연기된 틈에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그곳을 탈출할 수 있었다.
예수님의 고난과 핍박, 죽으심을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신실이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가장 높은 경지의 믿음을 보여주었다. 헛됨 마을의 헛된 이름을 가진 자들은 세상이 예수님을 몰아냈듯 진리만을 사겠다는 신실도 똑같이 만들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임 당하신 것처럼 신실의 순교와 모든 땅에 복음을 위해 앞장선 순교자들의 희생이 대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해주는 메시지를 받았다. 챕터 7을 살짝 들춰보았더니, 헛됨 시장에서 신실과 크리스천을 따르던 '소망'이 이제 크리스천의 동무가 되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