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 공간은 아주 작고 아담하다. 그런데 그 안에 따뜻함과 정겨움이 가득 들어차있다. 동네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기.
프렌차이즈 카페가 가득 들어차 있는 요즘 이런 개성있고 정겨운 동네 카페가 새로 생기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다. 나도 스타벅스나 폴바셋 등 맛있는 프렌차이즈 카페를 많이 찾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동네 카페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물론 괜찮은 카페라면.
세 번째 찾아간 날 밤, 나와 카페 주인 아주머니 이렇게 둘이 있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저녁을 먹었냐고 물으시더니 맛있는 치즈 케이크가 있다며 한 조각을 내주셨다. 정말 맛있었다. 적당히 달고 고소하고 시큼한, 딴딴한 치즈 케이크. 이건 분명 동네 카페에서만 받을 수 있는 친절이었고, 인심이었다. 이런 동네 카페가 생긴 것도 반가운데 이런 인심은 더욱 반가웠다.
창가에 앉아 치즈 케이크를 한 입 깨물면서 창밖을 바라봤는데 큰 나방 하나가 붙어있었다. 너도 치즈 케이크 좋아하니? 네가 사람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이런 순간에 함께 이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면 말이야.
평소 엄청 싫어하던 나방에게도 괜히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고 싶은 그런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