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나답게

by Ann



늘 폼 잡고 근사한 글을 써보겠다고 노트북을 켰다가 깜빡거리는 커서만 한참을 쳐다본 후 이내 노트북을 꺼버리고 만다.



내게 근사한 글이 대체 뭐길래. 어깨에 힘주고 머리에 힘주고 엉덩이에 힘주고 앉아서는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그냥 노트북을 끄게 만드는 그 근사한 글이라는 게 대체 뭐길래.



그렇게 흘려보낸 하루하루가 언젠가 나를 후회 속으로 몰아넣을까 봐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다짐을 한다. 그냥 쓰자. 솔직하게,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쓰자. 근사하게 쓰려하지 말고 나답게, 나처럼, 나의 것을 쓰자.



어릴 땐 나에게 가장 쉬운 것이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이제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글을 쓰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게 나쁘지는 않다. 더 깊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까. 내가 더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어렵게 힘들게, 그러나 다시 또 열심히 쓰는 나를, 쓰려고 하는 나를 나 스스로가 응원한다. 계속 써보자.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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