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지 않는 이별

by 가면토끼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너와 내가 하는 사랑은 세상 이란 무대 위의 주연이었지만

어느새 조연으로 바뀌어 갔다.

스포트라이트가 사라질수록 사랑이란 자리는 위태로웠다.

이해되지 않는 이별을 고하는 사람이 싫었다.



잘 가라 인사하면 그만이었고

다시 나로 돌아올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이었다.

이별에 대한 예의로 눈물이라도 흘려줘야 했것만

내 이해가 그것조차 거부했다.



이해되지 않은 이별을 고했던 사람이 이해되었다.

나를 스쳐간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었다.

나를 사랑한단 이유로 나를 위한 이별을 선택해 준 사람들만 있었을 뿐.



스포트라이트는 한 번도 사라진적이 없었다.

무대에서 비켜섰던 비겁한 마음이 있었고

주연을 거부하며 도망친 사랑이 있었다.



진짜 사랑하니 이해되지 않는 이별은 존재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해되는 이별 앞에 눈물이 흐른다.

이별에 대한 예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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