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넌 머물지 않고 떠나가려고 하는 거니.
걷고 있는 거리마다 온통 네가 내리고 있어.
지나가는 시간을 가득 채워 스쳐가는 곳마다 너라는 추억이 내리고 있어.
우두커니 서있는 이곳에도 사랑이 내려.
바보 같지만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 순간이 영원처럼 멈추어 주었으면 해.
한 순간도 후회한 적 없었어.
너라는 사람은 내게 전부였으니까.
떠나가는 넌 많은 걸 바란다며 안아주지 않았지.
널 사랑한걸 지금은 후회해.
사랑했던 순간에 살면 안되는거니.
떠나가며 멀어지는 거리처럼 나는 지워지겠지.
비가 내리고, 눈물이 내리면, 추억이 내려서, 사랑이 쌓여.
새하얗게 덮인 마음 위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포근히 내려주었으면 해.
다치지 않게 소복이 내려주었으면 해.
그리고,
외롭지 않게 네가 다시 그 길로 걸어와주었으면 해.